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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슬로 협상' 속 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추진 눈길

북미정상회담 한 달 기점으로 다시금 중재자로
靑 "현재는 북미 샅바싸움 중…대화 모아질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7-15 16:43 송고 | 2018-07-15 21:32 최종수정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밤 국빈만찬을 마친 후 6·12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들르기도 했던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13/뉴스1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밤 국빈만찬을 마친 후 6·12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들르기도 했던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1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실제 '한국전(6·25전쟁) 종료'를 알리는 종전선언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관건은 종전선언 성사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북미관계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북미관계는 6·12북미정상회담 이후엔 다소 지지부진해진 상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한 달을 기점으로 북미관계를 견인하는 중재자 역할에 다시금 나서는 모양새다.
4·27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올해 내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명시했고 문 대통령은 두 달여가 지난 최근 거듭 종전선언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공개된 싱가포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한 달째이자 회담이 열린 곳인 싱가포르를 문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때였다.

문 대통령에게 종전선언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는 문 대통령 대북구상의 시발점이어서다.
이에 따라 당초 남·북·미 사이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땐 지난달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까지 싱가포르에 합류해 종전선언이 이뤄지거나 오는 27일을 전후한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올해는 한국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5년 되는 해로 이 협정은 1953년 7월27일에 체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 이낙연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다만 15일 현재까지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은 그리 높은 상황은 아니다. 4·27, 5·26남북정상회담 이후 6·12북미정상회담까지 논스톱 진행이 이뤄졌고 남북 후속협상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지만 또 다른 바퀴인 북미 후속협상은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전제가 될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13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 문제 해결) 과정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욱 긴 과정일 수 있다"며 "나 역시 긴 과정에 익숙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도 북미간 협상의 동력을 잃지 않으려 한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이날(15일) 북미는 미군 유해 송환을 논의를 위해 판문점에서 얼굴을 맞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자신의 트위터에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체된 북미관계를 '충격요법'으로 진전시키려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렉처를 통해 국제사회 전반에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질의응답에서 북미정상이 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는 종전선언에 관한 이슈에는 되도록 즉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외교부는 미국이 우리 정부의 선(先)종전선언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는 전날 채널A 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같은 날 이 보도 내에 포함돼 있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오는 20일 이후 방미(訪美)설에 대해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북미관계는 서로 샅바를 어떻게 잡느냐의 싸움"이라며 "(북미간) 만날 때마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모아질 것으로 본다"고 향후 북미관계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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