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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韓 모바일게임…반년만에 매출 10위권 8→5개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2018-07-15 18:50 송고 | 2018-07-17 09:11 최종수정
중국계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하고 가이아모바일이 지난 6월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영원한 7일의 도시'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 10위권내에 진입했다. (가이아모바일 제공) © News1
중국계 게임사 넷이즈가 개발하고 가이아모바일이 지난 6월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영원한 7일의 도시'가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 10위권내에 진입했다. (가이아모바일 제공) © News1

외국산 게임의 대대적인 공세에 매출순위 10위권에 오른 국산 모바일게임이 반년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5일 구글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국산 게임이 지난 1월 8개에서 7월에는 5개로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는 올 상반기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주춤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게임사 '빅3'로 꼽히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봐도 지난해 상반기 총 16개 신작을 출시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6개에 그쳤다.

7월 현재 10위권에 진입한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등 PC온라인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은 전체 매출순위가 1~4위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다르다. 올초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넥슨 '듀랑고', 게임빌 '로열블러드'는 매출순위 300위권 밖으로 일찌감치 밀려났다.
최신작인 넥슨 '카이저'와 카카오게임즈 '블레이드2'는 출시 직후 매출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가 현재는 각각 16위, 21위로 떨어졌다. 블루홀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테라M'은 올 1월 4위에서 7월에는 128위로 인기가 식었다. 같은 기간 넥슨 '액스'는 10위에서 2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국산 게임이 주춤한 사이에 외산게임들은 신규 서비스를 앞세워 순위반등에 성공했다.

일본계 게임사 아카츠키가 개발하고 반다이남코가 서비스하는 '드래곤볼Z 폭렬격전'이 지난 9일 '출시 3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통해 단숨에 200위권 밖에서 8위까지 상승했다. 게임에 접속하면 초사이언3 손오공 등 게임 아이템을 지급하는 방식이 이용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은 9위를 기록했다.

미국계 블리자드 '하스스톤'은 지난 14일 진행한 이스포츠리그 '챔피언십 코리아' 결승전의 인기에 힘입어 10위에 안착했다.

중국계 게임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펀컴퍼니 '삼국지M'은 지난 3월 출시 직후부터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이즈가 개발하고 가이아모바일이 지난 6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영원한 7일의 도시'는 출시 직후 17위를 기록했고 현재 6위로 상승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 기반으로 성장한 소수 인기작을 제외하면 외국산 게임의 공세가 매섭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선뜻 신작을 내놓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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