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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장비' 공개…美수출계약 끝내고 국내 출격 '채비'

3.5GHz-28GHz용 기지국…"세계최고 자신, 적기공급 문제없다"

(수원=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7-15 11:00 송고 | 2018-07-15 11:47 최종수정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용 통신장비를 미국 통신사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국내 통신사에도 공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5G용 주파수인 3.5GHz와 28GHz 대역에서 사용될 무선기지국 2종의 실물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3.5GHz 대역 5G 무선기지국은 4G LTE 무선기지국 크기의 절반 정도였다. 가로와 세로 각 30㎝·60㎝ 정도로 무게도 가볍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제표준 기반의 3.5GHz 대역 기지국 가운데 가장 작다.

이 작은 '기지국' 안에 64개의 안테나가 집적돼 있다. 각각의 안테나는 기지국에서 쏘는 전파가 도달하는 지역에 위치한 개개인에게 빠르고 끊김없는 5G 데이터통신을 하도록 돕는다. 5G는 4G에 비해 10배 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한 상태에서 20배 더 빠른 속도로, 10배 더 빠른 반응을 충족시켜야 한다. 

또다른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방식의 28GHz 대역 기지국은 삼성전자가 지난 10년동안 기초부터 연구해 개발을 완료한 장비다. 크기는 3.5GHz 장비의 절반 수준이다. 집적된 안테나는 1024개에 달한다. 이 하나의 기지국이 800MHz의 넓은 대역 폭과 10Gbps의 속도를 가능케 한다.
삼성전자는 초고주파인 28GHz 대역 무선기지국 개발에 무척 공을 들였다. 6GHz 대역 이하보다 활용도는 훨씬 높은데 기술개발이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28GHz 대역을 선점하려는 의도에서 이 장비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국내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될 3.5GHz 대역 장비를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뒷말이 나왔다.

이런 우려를 잘 알고 있는듯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우리는 3.5GHz 대역에서 사용할 기술보다 더 어려운 28GHz 대역 장비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 이동통신사와 납품 계약까지 맺었다"며 "훨씬 더 어려운 기술에 성공했기에 3.5GHz 대역 장비도 가장 좋은 품질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 최초로 상용서비스하는 새크라멘토시를 포함한 7개 도시에 28GHz 장비를 공급한다. 아울러 5G 무선망 설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도 이날 선보였다. 이 장비는 2019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영기 사장은 "국내 네트워크 단말 시장은 크지 않지만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하는 만큼 크기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며 "국내 통신사에 장비를 적기에 공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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