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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청와대 앞서 자해

생명에 지장 없어…참사 후 PTSD로 치료 받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8-07-13 15:40 송고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54). (뉴스1 DB) © News1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54). (뉴스1 DB) © News1

세월호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수십명을 구해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린 김동수씨(54)가 13일 청와대 앞에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지니고 있던 커터칼로 자신의 배를 두 차례 그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운송업에 종사하던 김씨는 2014년 4월16일 자신의 화물차와 함께 세월호에 탑승해 제주도를 향하던 중 변을 당했지만, 침몰 순간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고 단원고 학생 등 수십명의 인명을 구해냈다.

김씨는 구조활동을 하면서 어깨를 다치고 한쪽 손가락 신경까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사고 이후에는 참사의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아 왔다.

2015년 12월14일 열린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당시 증인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너무한 것 아니냐"며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진 적도 있었다.
김씨는 지난 1월 '국민추천포상'의 숨은 공로자 46명으로 추천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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