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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마찰 우려에 美 국채수익률 하락…유가급락도 일조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7-12 06:00 송고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다시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입찰한 10년물 국채는 강한 수요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6bp(1bp=0.01%p) 내린 2.847%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3bp 하락한 2.949%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2.57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9bp 하락한 2.743%를 기록했다.

이날 재무부는 10년물 국채 220억달러를 입찰했다. 국채전문딜러들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적은 공급량을 가져갔다. 전일 3년물 국채 입찰에서 국채전문딜러들이 절반 이상의 물량을 떠안았다는 점과 대비된다. 다음날에는 30년물 국채 140억달러가 입찰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30년물 입찰도 10년물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잉글랜더 G10 외환 및 북미 거시전략부문 헤드는 "10년물 수요가 큰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30년물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면, 시장은 혼란스러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찾아 도피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부문 헤드는 "중요한 건 관세 조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실물 경제가 받을 충격"이라고 말했다.

유가 급락도 미국 국채 수익률을 압박했다. 이날 나타난 유가 급락세는 인플레이션 예상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5년물과 30년물 수익률간 스프레드는 장중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9bp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간 스프레드도 장중 11년 만에 최소치인 26.29bp를 나타냈다.

다음날에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6월 중 미국의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 2.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이 예상된다. 전월(5월)에는 전년비 2.2% 상승했다. 

잉글랜더 헤드는 "(월간) 근원물가 상승률이 0.3%를 기록할 경우, 시장은 비교적 급격한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전월비 0.3% 기록이 이 정도로 잦게 관측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근원 CPI는 지난 1월과 지난해 1월에 전월대비 0.3% 상승한 바 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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