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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차기 당권 주자 윤곽…'3자 구도' 눈치싸움 팽팽

유성엽, 정동영, 최경환 3자 대결구도 예상
전북·광주 표 갈려…전남표심 향배가 관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7-10 15:57 송고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국회의원ㆍ최고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당 소속 의원들. 2018.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민주평화당의 발전적 미래를 위한 국회의원ㆍ최고위원 워크숍'에 참석한 당 소속 의원들. 2018.6.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민주평화당 8·5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주자 경쟁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로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유성엽, 정동영,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한 3자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전북, 광주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는 이들의 경쟁구도가 굳어지면 향후 전남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차기 당 대표를 가름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 대변인직을 맡아 온 최 의원은 10일 "평화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대변인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 대표 경선 출마시 당직에서 사퇴하는 당내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의원은 당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선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정 의원도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8일에는 "지금까지 흘러온 경과를 볼 때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평화당은 대안세력으로 살아 남아야 하며 반드시 꽃을 피워야 한다"며 당의 비전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평화당의 생존노선은 개혁노선"이라며 "선명한 개혁노선만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개혁적 정치 성향을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8·5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혁"을 강조함으로써 차기 당권 주자로 스스로가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과 광주에 지역기반을 두고 있는 세 의원이 잇따라 당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전대 구도는 출렁이고 있다.

평화당은 최근 전(全) 당원 투표에서 당원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평화당은 또 전날 열린 전준위에서 국민 여론조사를 10% 반영하기로 의결했다. 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를 당 대표(1인)로 선출하고, 다른 후보를 최고위원(4인)으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당원이 몰려 있는 호남권에서 어떤 후보가 가장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전남지역 당원의 표심 향배가 차기 평화당 대표를 판가름 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과 광주지역 표가 세 갈래로 나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유 의원은 전북 정읍·고창, 정 의원은 전북 전주, 최 의원은 광주에 각각 지역구를 두고 있어 각자 지역구에서 표심을 끌어오기에 유리하다.

이 때문에 세 의원과 전남지역 후보자와의 공조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에선 이용주(여수), 윤영일(해남·완도·진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원외지역위원장의 출마 여부도 당 대표 선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기옥, 부좌현, 정호준 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평화당은 오는 11일 8·5 전당대회를 공고한 뒤, 오는 16~17일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당 한 관계자는 "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친 뒤부터는 후보자들간 연대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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