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태극연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8월 예정된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을 중단키로 했다. 2018.7.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정부는 내년 열리는 '을지태극연습'이 종전 을지연습에 재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계획했던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한미 국방부가 지난달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 군사훈련 부분인 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행안부가 주관하는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한 국민 보호 및 군사작전 지원 등을 훈련하는 것으로, 1976년부터는 연합군사훈련(당시 명칭 포커스렌즈)과 연계해 실시돼 왔다.

을지연습 중단과 함께 정부는 한국군 단독 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을 개발해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합동 브리핑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최계명 행안부 비상정책대비실장과 여석주 국방부 정책실장은 올해 계획됐던 을지훈련 취소 배경과 내년 열릴 을지태극연습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최 실장은 "을지훈련은 당초 군사 연습과 연계해서 진행됐는데, (한미)군사 연습이 유예된 상태에서 하는 훈련이 실효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봤다. 내년에 태극연습과 합쳐서 개선된 방안으로 진행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계명 실장은 "현재 을지훈련은 전시를 대비한 테러는 반영됐지만 재난 파트는 하지 않았다"라며 "향 후 이런 쪽을 보완해서 포괄적인 개념의 훈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을지연습은 정부에서 단독으로 진행해도 되는데 왜 유예하는 것인지.
▶최계명=을지훈련은 당초 군사 연습과 연계해서 진행됐다. 전쟁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다. 현재 군사 연습이 유예가 된 상황에서 하는 것은 실효성 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봤다. 여러 가지를 보완해 내년에 태극연습과 합쳐서 개선된 방안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잠정 유예하게 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최=군사 연습과 을지훈련이 연계된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을지훈련은 전시에 정부의 행정기능을 유지하고, 국민들의 필수 생활을 보장하는 것 등을 연계해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처럼 군사 비상 단계를 발령 안하면 정부 혼자서 훈련하기 미흡한 부분이 있다. 여러 가지를 보완해서 내년에 완벽하게 하려는 것이다.

-프리덤가디언 훈련과 을지연습은 올해 사실상 종료라고 봐야하나.
▶최=완전 종료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잠정 유예된 것인데 그것은 언제든지 재개 가능하다는 뜻이다. 만약 재개된다면 할 수 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 재개 시기가 불분명하다. 내년에도 남북 관계가 이런 식으로 가게되고, 미국 측에서 유예한다면 정부 연습을 전혀 할 수가 없다. 때문에 내년에는 한국군 단독으로 정해진 일정대로 훈련함으로서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

-을지태극훈련과 을지훈련과의 차이는.
▶최=지금 현재 경우 테러는 반영됐지만 재난 훈련은 하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포괄적인 개념의 훈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프리덤가디언 훈련은 언제까지 유예되는 것인지
▶여석주=다시 이야기 하지만 유예된 연합훈련은 2018년 프리덤 가디언, 케이맵 훈련 등 2개 훈련에만 해당된다. 내년에도 계속 유예인 것인지, 그것은 아직 검토하거나 논의된 것은 아니다. 한미국방장관 회담에서 설명했듯이 전투준비태세 관련, 비핵화 진행 등을 지켜보며 이야기 할 것이다.

-태극훈련은 얼마나 진행되나. 2주 정도로 늘어나게 되는 것인지.
▶여=태극훈련이 며칠 정도 진행될지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높은 수준의 지휘소 훈련으로 2주로 늘어날 지도 검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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