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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최대 축제' 13일 개막…도심서 '퀴어퍼레이드'

50m 크기 '레인보우 깃발' 들고 행진
'한국퀴어영화제' 24개국 72개 작품 상영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18-07-09 13:44 송고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당신의 주변(Around)에는 항상 우리-성소수자-퀴어(Queer)가 있습니다"의 메시지가 담긴 '퀴어라운드(Queeround)'의 슬로건을 갖고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된다. 2018.7.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성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서울광장·서울 중구 대한극장 등에서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9일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오는 13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제 주요 행사는 △서울광장에서부터 4㎞를 행진하는 '서울퀴어퍼레이드'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제18회 한국퀴어영화제'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는 '퀴어라운드'(Queeround)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당신의 주변(Around)에 항상 성소수자인 퀴어(Queer)가 있다' '이제 퀴어(Queer)의 라운드(Round)가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한채윤 축제 기획단장은 "올해 퀴어퍼레이드는 △레인보우 라이더스 △레인보우 드레스 △레인보우 깃발 등 세 가지가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이번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는 오토바이가 행렬 선두에 설 예정이다. 한 단장은 "행진 안전 문제 등으로 올해 퍼레이드에는 오토바이를 탄 '레인보우 라이더스'가 행렬 선두에 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높이 3.5m의 '레인보우 드레스'가 서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드레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역사박물관과 성적소수자 예술가 집단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50m 크기의 대형 레인보우 깃발도 퍼레이드에 등장할 전망이다.
올해 한국퀴어영화제에는 총 24개 국가에서 출품한 72개 작품이 대한극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성역할을 기준으로 한 성별 이분법에 의문을 던지는 '어 키드 라이크 제이크'(A kid like Jake), 폐막작은 동성결혼 합법화 과정을 담은 '아일랜드 수정헌법 34조'다. 각각 19일과 22일 상영된다.

한 단장은 "2015년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이 퍼레이드를 광장에서 하는 게 맞냐는 논쟁이 벌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런 논쟁이 어떻게 우리가 함께 이웃으로 지낼 것인가, 차별받는 소수자의 평등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8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 2017년 7월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8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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