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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안희정 세 번째 재판…김지은 지인·동료 나선다

法 "지인·동료 증언은 공개"…나머진 비공개재판
김지은 심경·업무내용·安과의 관계 증언 나올 듯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7-09 05:00 송고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의 피해자 김지은씨(33·전 정무비서)의 지인과 직장 동료 등 증인 4명이 9일 잇달아 법정에 나와 김씨의 피해를 증언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 전 지사의 3회 공판기일을 열고 증인 구모씨(김씨 지인)와 정모씨(김씨 직장동료) 등 검찰 측 증인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문을 받는 증인들은 김씨의 곁에서 그의 심경 변화를 지켜본 지인과, 김씨와 함께 안 전 지사 밑에서 일했던 동료 직원 등이다.

지난 6일 열린 김씨의 증인신문은 1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신문을 받는 증인들도 판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정보를 쥐고 있는 만큼 재판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예정된 구씨,  정씨의 증인신문만 공개하고 오후 3시부터는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씨는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로 임용된 이후부터 지켜본 심경변화나 고민 상담 등 간접사실을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동료였던 정씨도 충남도청에서 겪은 김씨의 모습이나 안 전 지사와의 관계, 일상적인 업무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씨는 이날 재판도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변호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김씨는 공판기일마다 방청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6일 2회 공판기일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7일 오전 1시45분까지 점심·저녁 휴정시간 3시간을 제외하고 총 12시간45분 동안 증인신문을 받았다.

증인신문은 검찰 주신문→안 전 지사 측 반대신문→검찰 측 재신문→재판부의 직권신문 순으로 진행됐다. 법원에 따르면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은 △신체접촉과 성관계에서 위력이 행사됐는지 △김씨의 감정은 어땠는지를 두고 첨예한 공방을 펼쳤다.

애초 재판부는 증인신문이 길어질 경우 기일을 다시 지정해 2회 증인신문을 하려고 했지만, 김씨가 이날 안에 증언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정에 설치된 차폐막 너머로 김씨의 증언을 들은 안 전 지사는 "재판부의 입장은 모든 재판 사항을 법정에서만 다루자는 것"이라면서 "저도 그 판단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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