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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세계식량價지수 올들어 첫 하락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2018-07-08 11:00 송고
2018년 4월 미국 뉴욕항에 도착한 중국의 화물선. © AFP=뉴스1
2018년 4월 미국 뉴욕항에 도착한 중국의 화물선. © AFP=뉴스1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 영향으로 올들어 처음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곡물·유지류의 가격 하락폭이 컸다.

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5월 176.1포인트 대비 1.3% 하락한 173.7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올초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국제 무역관계 긴장으로 인해 대부분의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설탕을 제외한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이 약세를 나타냈으며 육류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곡물은 5월 172.6포인트보다 3.7% 하락한 166.2포인트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동기대비보다는 8% 높은 수준이며, 옥수수와 밀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 쌀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는 전반적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공급량 부족으로 자포니카 쌀과 향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디카 쌀의 가격 하락을 상쇄해 국제 쌀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는 5월 150.6포인트보다 3.0% 하락한 146.1포인트 기록했다. 팜유·대두유·해바라기씨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유지류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9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제품은 지난달 213.2포인트를 기록하며 5월 215.2포인트보다 0.9% 하락했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 높은 수준으로, 치즈 가격하락분이 탈지분유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다만 버터, 전지분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브라질의 지속되는 가뭄이 사탕수수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준 설탕 가격은 지난달 전월대비 1.2% 상승한 177.4포인트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육류 가격은 지난달 169.8포인트 기록하며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낮은 생산량과 견고한 수입 수요로, 돼지고기 가격은 주로 EU의 수요 강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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