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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美 고용지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7-07 04:50 송고 | 2018-07-07 07:08 최종수정
미국 일리노이주 프랭클린파크에 위치한 공장 내 노동자들.©로이터=News1
미국 일리노이주 프랭클린파크에 위치한 공장 내 노동자들.©로이터=News1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노동력 공급도 대규모로 증가해 임금 및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어 준 점에 주목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예상보다 빠른 수준"이라면서도 "정말 놀라운 건 경제활동인구수다. 가용한 경제활동인구의 규모는 다수가 예상한 것보다도 더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21만3000명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9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직전월(5월) 기록은 22만3000명 증가에서 24만4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6월 중 실업률은 4.0%로 전월대비 0.2% 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3.8%였다. 노동시장이 강세를 나타내자 더 많은 사람들이 진입한 영향이다. 6월 중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3%에 못 미쳤다. 전월 0.3%에 비해서도 둔화되었다.

다음은 6월 중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전문가 코멘트.
△"6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21만3000명 증가했고, 5월 기록은 24만4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는 노동시장 환경이 이례적인 강세를 유지했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두드러진 반등세를 기록할 조짐이 나타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연준의 계획은 변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물론 실업률은 3.8%에서 4.0%로 올랐다. 하지만 이는 경제활동인구가 60만1000명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를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데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10만2000명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 증가세가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실업률은 올해 하반기 다시 내리기 시작할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이 2.7%로 변동하지 않았다는 점은 제쳐놓더라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보상 상향을 계획하고 있으며, 어찌됐든 근원 인플레이션은 이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앤드류 헌터, 런던 캐피털 이코노믹스 미국 이코노미스트)

△"전반적으로 고용은 꽤 견조했다. 고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표는 허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굳이 안좋은 소식을 찾아내자면,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월대비 0.2% 올라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2.7%로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대비 21만3000명 증가했고 5월 기록도 상향 수정됐다. 제조업 및 제품 생산 분야에서도 취업자수는 크게 올랐다. 고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자 수는 많아 보인다"

"가계 대상 조사에서 실업률이 0.2%포인트 오른 점은 놀랍다. 하지만 구성 요소들을 보면, 거의 50만명이 경제활동인구에 다시 편입됐다. 미국의 구인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다. 여전히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이 남아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여전히 호재다. 노동시장 내 인력 수급이 어려워진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꽤 좋은 상황이라 생각한다"

"국채 트레이더들은 시간당 평균임금에 가장 주목한다. 국채시장이 즉각 랠리를 펼친 이유다.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여전히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토마스 사이먼즈, 뉴욕 제퍼리즈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

△"(이번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에 호재다. 비농업 취업자 수 21만3000명 증가폭은 연간 평균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연간 평균치는 20만8000명이었다. 한해 동안 나타난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다. 다만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진입해 실업률은 약간 상승했다. 시장이 더 크게 주목하고 있는 지표는 시간당 평균임금이다. 전월대비 0.2% 올라 최근 추세에 대략 부합했다"

"투자자들과 시장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 이날 나타난 인플레이션 추세는 기업들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리라 예상된다. 임금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시간당 평균임금 급등이 발생한다면, 이는 고용주들이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게 된다. 이 경우 기업의 수익성은 저하될 수 있고, 시장도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임금 상승 압력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르지 않았다. 이는 시장에 호재이며, 시장도 여기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다"(앤서니 살림베네, 미시간 트로이 애머리프라이즈 파이낸셜 서비스 글로벌마켓 전략가)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예상보다 빠른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모든 지표는 예상 범위 내 수준을 나타냈다. 정말 놀라운 건 경제활동인구수다. 가용한 경제활동인구 규모는 다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

"경제적 관점에서 임금 상승률을 보면, 노동 공급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과 맞아떨어진다. 임금 상승을 부추길 정도의 인력 부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경제활동인구에 다시 편입되고 있고, 이는 기업 관점에서 호재다. 기업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가 임금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상황이 나타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매우 긍정적이다. 경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비용 인상 압력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브래드 맥밀란, 매사추세츠 월섬 커먼웰스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지표는 시장이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6월 취업자 수, 5월 취업자 수 수정치에 이목이 집중되며,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다소 높은 실업률과 다소 낮은 시간당 평균임금을 고려해보면, 확장세는 더욱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업률 상승은 경제활동참가율이 더 높아졌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경제 과열을 우려했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시름을 덜었다. 그저 하나의 지표 뿐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임금 하나만 전년대비 2.9%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아니면 시간당 평균임금이 전년대비 2.8~2.9% 오르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했다고 생각해보자. 이들 상황에 비해서는 이번 지표 결과가 연준을 훨씬 더 안심시킬 수 있다. 특히 노동시장에서의 공급 측면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번 지표를 증시 관련 호재로 받아들이리라 생각한다. 달러화는 힘을 잃고 있다. 시간당 평균임금에 이목이 크게 집중된데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에 미친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1bp=0.01%p) 하락으로 반응했다. 아주 단기적 관점에서 이는 특히 달러화 강세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적 입장에서 보면 이는 좋은 수치다"

"이번에 발표된 고용지표가 정말로 좋은 이유는, 수치가 강세인데다가 호재로 작용하는 가운데에서도 시장의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덕분에 다음달 추세가 반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스티븐 잉글랜더, 뉴욕 스탠다드차타드 G10 외환 및 북미 거시전략부문 헤드)

△"시장이 원했던 수준이다. 예상보다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고, 임금 상승세는 완만하며, 적재적소에서 고용이 창출됐다. 단순히 고용이 발생했다는 것을 넘어 제대로 된 직장이 마련됐다는 점을 의미한다"

"다만 소매 지표는 의외의 수준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시기를 고려했을 때 수치를 납득하기 힘들다"(JJ 키나한, 시카고 TD애머리트레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

△"임금 증가세가 부진해 고용지표 강세를 일부 상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번 지표는 미국의 경제가 여타 국가들보다도 강세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덕분에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수도 있게 됐고, 올해 남은 기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모하메드 엘 에리안,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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