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전자부품 제조업체 (주)아이에스시 본사에서 열린 일자리 현장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민생평화상황실 소득주도성장팀은 6일 오후 일자리 정책 우수 사례 중소기업 ㈜아이에스시를 방문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일 '민생평화상황실' 구성 이후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상황실은 유능한 민생정당, 든든한 평화정당 실현을 목표로 구성됐다. 간담회에는 홍영표 원내대표,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박경미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한정애·김종민·김병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일자리를 만드는 곳은 기업"이라며 "이곳이 우리나라 일자리 정책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언급하면서 해당 업체가 최근 3년 동안 계약직 7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도급 용역 직원 18명을 직접 고용한 회사라고 소개했다.이어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이곳의 경험과 노하우를 저희가 정책에 반영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순 아이에스시 대표는 "우리 회사 실정에 맞게 임직원을 고용하고 성실하게 일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부터 이걸 잘한 것으로 말씀하시니까 의아스럽다"면서도 "저희가 했던 일들이 정책에 반영이 된다면 저희로서는 영광이고,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비정규직을 쓰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비용 절감 때문"이라며 "하지만 저희는 생산성을 높이는 게 낫다고 봤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만큼은 생산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민주평화상황실 소득주도성장팀장인 한정애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실시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언급했다.

한 의원은 "(직원의) 노동력만 쓰고 소모품처럼 버리는 기업도 있는데 이런 기업이 지속 가능하거나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제조업에 속하는 이곳이 바뀐 근로기준법에 맞춰 작년부터 올해까지 상당한 인원을 충원했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당장은 회사가 고용을 늘려야 해서 부담은 되지만, 길게 보면 기업도 인재를 키우는 남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회사 측은 연구개발 분야의 인력도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해 30% 가까이 충원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애로사항으로 특허 분쟁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대기업도 그렇고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이 회사를 나가서 특허로 회사를 차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소송을 해서 이기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것은 과거와 달리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특허 제도 전반에 걸친 문제점에 대해 해당 상임위인 산업위에서 상의하고 필요하면 직접 입법에 반영하는 내용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개성공단과 관련 "남북문제가 해결되고 (대북) 제재가 풀리면, 기존 (부지) 30만평에 (입주한) 128개 업체는 물론이고, 1단계 사업으로 100만평 (공단 조성이)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전자부품 제조업체 (주)아이에스시 본사에서 열린 일자리 현장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7.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