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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기부 핵심 창업지원 사업 '팁스 타운' 충남대 인근에 조성

충남대 주차장·유휴부지 활용, "대전시와 세부계획 협의 속도"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18-07-09 06:00 송고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행사에서 발언하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부 제공)2018.5.23/뉴스1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행사에서 발언하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기부 제공)2018.5.23/뉴스1

중소벤처기업부가 창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타운을 내년 상반기까지 대전 충남대학교 인근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에서도 우수 창업 기업을 발굴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다만 계획대로 타운이 조성되려면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와 타운 설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는 지난 5월 중기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검토 때 "타운 설계 지연 같은 문제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상반기 조성 목표, 창업 기술인력 정부 지원사업 지방 확대 첫 걸음

9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와 대전광역시는 유성구에 있는 충남대 인근 부지를 팁스 타운 조성지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조율 중이다. 충남대 인근 주차장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팁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확한 조성 규모·구체적인 건축 방식 등은 추후 확정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대전시와 논의를 통해 실제 예산 투입액 같은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건축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개 입찰을 통해 팁스 타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모 과정(입찰)이 마무리까지 두 달 정도 소요된다"며 "이런 부분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는 팁스 타운을 조성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팁스란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 지원을 연계한 고급 기술인력 창업 제도이다. 성공한 벤처인 등 민간 운영사가 지원 대상인 창업팀을 선별하는 민간주도형 사업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8월부터 시작됐고, 지난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핵심 중기 지원사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올해 5월 팁스 관련 행사에 참석해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 News1 주기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 News1 주기철 기자

다만 그간 수도권 지역 기업들 중심으로 팁스 지원 혜택을 받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이런 지적을 수용해 '지방'인 대전에 팁스 타운을 조성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대전은 선배 창업인 사업장과 연구단지 같은 창업 인프라가 잘 조성된 지역이다. 충남대 인근에 팁스 타운을 조성하면 창업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 속도 낼까…국회 "타운 설계 지연 차질" 우려도

팁스 타운이 들어서면 운영사와 창업팀들이 상주해 창업을 추진한다.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1만1570㎡ 규모의 팁스타운에는 650여 명의 예비 창업인이 입주해 있다. 중기부는 올해 팁스 프로그램에 1062억(본예산 기준)을 투입해 팁스 창업팀 195개를 선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타운 설계 문제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 실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 검토된 사안인데도 아직 뚜렷한 결실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회)는 팁스 타운 조성을 위한 올해 사업비가 편성됐는데도,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올해 5월 공개한 추경안 검토보고서에서 "중기부는 추경안이 확정되면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부지 선정 지연과 추가 소요 발생에 따른 설계 지연 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관련 사업을 세밀하게 검토 중인 상태에서 지난 5월 추경 예산이 확정된 즉시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대 인근 부지를 타운 조성지로 선정하는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회가 지연을 우려한) 타운 설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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