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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의원, 동물복지비하 과거발언 도마…결국 사과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8-07-04 18:37 송고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설이 돌면서 동물복지를 무시하는 듯한 그의 과거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4일 이 의원은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개호 의원은 입장문에서 "축산업 진흥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 등을 고려한 상임위 입장을 강조한데서 나온 발언이지 반려동물 문화를 비하하거나 동물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상임위원회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이 의원은 회의에서 "우리 농해수위는 (개를) 반려보다는 팔아먹는데, 잡아먹는데 중점을 두는 곳" "다른 상임위원회는 (동물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지만 우리는 돈 되는 것이 중요하지, 잡아먹고, 팔아먹고…" 등의 발언을 하며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나도 동물복지법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개도 똥개가 있고, 요크셔테리어 같이 취급하면 안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8개월이 지난 지금, 장관 하마평에 오르면서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권단체 케어,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도봉구강북구행복한길생명들, 동물구조119 등의 동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농식품부는 동물보호법과 업무 등을 맡으면서 동물보호와 복지향상을 관장하고 있는 곳이므로 장관은 동물복지와 동물보호에 투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청와대는 이 의원의 장관 임명여부를 철회할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소관부처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의원은 이날 "농해수위 위원으로 축산업 진흥 및 농촌소득을 증대를 우선해야한다는 치우친 생각으로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현재는 산업적 측면과 동물보호와 복지라는 두 가지 관점을 균형적으로 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으로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lgi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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