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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나흘 앞·폼페이오 방북…文대통령, 하반기 외교행보 돌입

상반기 남북·북미회담 내용 이어나가는데 방점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북미 협상 상황 촉각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7-04 17:26 송고 | 2018-07-05 14:42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차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차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부터 5박6일간 진행되는 인도·싱가포르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하반기 외교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문 대통령의 하반기 외교행보는 상반기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내용들을 이어나가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가 방점이 된 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訪北) 결과도 문 대통령의 향후 외교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통상적 업무를 소화 중이다.

앞서 러시아 순방 후 감기몸살을 앓았던 문 대통령은 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복귀했고 3일에는 국무회의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인도·싱가포르 순방이 이날로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무엇보다 순방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란 예상이다.

양국 방문은 문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신남방정책은 우리 경제영토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까지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에 이번 순방의 방점은 우선 양국과의 경제협력에 찍힐 것이란 관측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을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양국에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주변국 차원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의 경우, 6·12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협력'을 약속할 것으로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싱가포르 방문 때 앞으로의 한반도 구상과 신남방정책 등에 관해 싱가포르 내 여론 주도층 인사들에게 강의를 열 예정이다.

이후 외교행보는 북미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연동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남북정상 초청을 검토 중이고 러시아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두 인사를 초청했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 미국과 중국·일본 등 주변국 상황을 고려하며 참석 여부를 결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선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9월 뉴욕에서 열릴 제73회 유엔총회 때 남북미 정상간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 모든 것의 '물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 등 유의미한 양국 협상 결과가 나올 경우, 문 대통령의 일련의 외교행보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 "잘 되기를 바란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교황청 외교장관인 폴 리차드 갈라거 대주교와 만나 한국과 로마 교황청간 한반도 평화에 바탕을 둔 외교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선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간 만남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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