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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미국과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유는?

거대한 내수시장이 외부 충격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04 13:11 송고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범정부기구인 '금융안전발전위원회'를 출범 시킨 뒤 첫 회의를 갖고 미국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대비에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지난해 말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관련 기관을 통폐합해 발족시킨 기구로, 중국의 경제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위원장은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가 맡고 각종 경제관련 정부 기구의 기관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강 인민은행 행장,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의 딩쉐둥 회장, 궈슈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 류스위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위원장, 판공셩 외환관리 국장 등 중국 경제의 거두들이 모두 모였다.

류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무역전쟁에 대한 준비가 다 돼 있으며, 미국과의 경제대전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엄청난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통화당국은 무역전쟁에 대비해 신중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갖고 3일 성명서를 내놓았다. 성명서는 오는 6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 340억달러에 25%의 관세 부과를 실행하는 날을 코앞에 두고 나왔다. 미국이 관세부과를 강행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이강 인민은행 행장은 중국증권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위안화 약세는 미국 달러 강세와 외부 불확실성 영향을 주로 받은 것"이라며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방법으로 시장에 구두 개입했다.

3일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개장 초반 2017년 8월 이후 11개월여 만의 최저수준인 달러당 6.73위안까지 떨어지고 역내 위안화 가치도 달러당 6.72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강 행장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위안화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결국 오후 들어 역외 위안화 가치가 6.66위안까지 올랐고 역내 시장에서도 6.64위안으로 전날 대비 상승 마감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10일 연속 계속되던 하락세를 끊고 상승반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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