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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축구"vs"민주 2·3중대 탓"…원구성 지연 네탓공방(종합)

민주 "한국당 원구성 지연작전 침대축구 연상"
한국 "민주당 2·3중대가 협상에 엄청난 장애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구교운 기자, 이형진 기자, 김세현 기자 | 2018-07-04 12:12 송고 | 2018-07-04 15:46 최종수정
여야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면서 국회 정상화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초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를 견학 온 어린이 방청객들이 빈 본회의장을 관람하고 있다. 2018.7.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야는 조속한 원구성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원구성 지연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네탓 공방을 벌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 "당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회를 볼모로 잡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는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논평에서 "원구성 지연작전을 쓰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마치 시간을 벌기 위해 '침대축구'를 하는 부끄러운 경기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대표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협상을 볼모 삼아 내부 전열 정비에 나선 모양새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느냐"며 "한국당을 제외한 3개 교섭단체와 온 국민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이제 기다림의 인내도 임계치에 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 "다음 주 초까지 패키지합의를 강력 희망한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 3중대 요구와 주장이 원구성 협상에 엄청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2중대, 3중대를 자처하는 정당에서는 야당으로서 역할과 지위를 갖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에 빌붙어 기생하는 정당 역할을 갖고자 하는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행은 "야당이면 야당답게 후반기 원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며 "지나친 욕심과 주장으로 후반기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해서 이번 주 안에 꼭 마무리 짓기를 희망한다. 다음 주부터는 국회를 열고 원 구성 매듭짓고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신용현 당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입장은 가급적이면 빨리 원 구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주까지 가능하면 협상을 진행해보고, 다음주에 전혀 진척이 없으면 다음주쯤에는 다른 행동도 좀 해야되지 않느냐는 얘기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원구성 협상 지연의 책임을 민주당과 한국당에 돌리면서 "전반기 국회가 끝나고 한달이 지났는데 거대양당 때문에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국회는 멈춰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원구성을 서둘러야 하는데 국민 눈에는 놀고 먹는 국회로 비칠 것"이라며 "신속한 원구성을 위한 거대양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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