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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변동성 끝에 상승…이란 위협 우려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7-04 05:53 송고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장중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적어도 3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잠시 하락 반전했지만, 이내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WTI는 20센트 0.27% 오른 배럴당 74.1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46센트, 0.60% 상승한 배럴당 77.76달러를 나타냈다.
장 초반 유가는 공급 우려 속에 랠리를 이어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인근 산유국의 원유 운송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향이다. 이는 미국이 각국에 이란 석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계속할 경우 이란이 국제 원유공급 시스템을 교란하는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란 대통령 웹사이트(president.ir)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석유 수출을 막으려는 미국의 시도를 비판했다. 발언의 내용은 다소 애매했지만, 과거 이란 당국자들은 주요 석유 수출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다. 미국의 제재에 따른 보복으로 읽힐 수 있는 조치였다.

트레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부문 부대표는 이후 일각에서 공급 문제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유가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매수(long)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타이키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다음날이 독립기념일이라는 점 때문에 포지션 청산 압력은 더 높아졌을 거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증산을 단행해 공급 문제는 단기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장관은 석유의 공급 부족을 완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OPEC이 '전반적인 감산 이행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업체인 신크루드에서 발생한 일평균 36만배럴 규모 생산설비 고장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언제 석유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설비 고장 상태는 이달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크루드의 생산설비가 석유생산을 재개할 경우,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증가하리라 예상된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29일) 미국의 원유재고는 450만배럴 감소한 4억169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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