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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디지털' 전쟁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은행장들, 조회사 통해 디지털 역량 강조
조직개편에 외부 영입, 채용 인원 확대까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8-07-03 13:44 송고 | 2018-07-03 14:39 최종수정
하반기 영업에 본격 돌입한 시중 은행들의 화두는 디지털이다. 시중은행장들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내부 조직도 디지털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등 은행 내부 디지털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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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장들 '디지털 혁신' 잇따라 강조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전날(2일) 정기 조회사를 통해 "이번 하반기가 '디지털 KB'를 향한 추진력 강화 방안을 더 깊이 고민할 적기"라고 했다. 허 행장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 프로세스, 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추진돼야 한다"며 "KB국민은행도 디지털 금융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사적 대비를 더욱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신년사에서 언급한 비더넥스트(Be The Next)의 2개 축 중 하나인 디지털을 강조했다. 위 행장은 "업무량을 감축하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업무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며 "신용평가 자동화 프로세스와 창구 디지털화 등 단순 업무는 줄어들고 중요한 업무는 더욱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종이 없는 창구를 도입하고 업무 자동화,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처리 시간을 줄이고 손님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디지털 조직개편부터 외부전문가 영입, 디지털 채용도 늘린다

단순히 디지털 혁신만을 외치는 것에서 벗어나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내부조직을 개편하고 수시로 경력직을 선발하거나 전문계약직 형태로 채용해오던 관행을 탈피해 IT·디지털 인재를 대거 채용하는 곳도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디지털 혁신과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인 황원철 디지털 그룹장을 영입했다. 기존 영업 지원 부문 소속의 디지털 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 부문에 전진 배치했다.

NH농협은행 역시 디지털금융 전략·실행 기능을 디지털금융 부문으로 일원화해 농협은행의 디지털 금융회사 전환을 총괄하는 계열사별 디지털금융 전담조직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진행 중인 채용에서도 디지털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KB국민은행은 IT·IT 신기술·디지털 등 6개 분야에서 총 200명가량의 전문가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올해 신입 채용 예정 인원 600명의 33% 수준이다. 허 행장은 "신기술의 적극적인 확보와 디지털 인재의 양성이 필요하다"며 "내부 육성으로 채워지지 않는 영역은 외부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그간 전문 계약직으로 디지털 인력을 뽑다 지난해부터 별도 디지털 부문을 신설해 선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시중은행들이 디지털금융으로의 조직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간 디지털 인력을 수시 채용하곤 했지만 디지털이 은행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인재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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