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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따라 출렁이는 금융시장…"변동성 확대 불가피"

중국 경기 우려에 코스피 1년2개월만에 최저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6일 미·중 관세 여부 관건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전민 기자 | 2018-07-02 17:45 송고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120.00원에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4.59p(2.35%) 내린 2,271.54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0p(3.47%) 내린 789.82에 장을 마감했다. 2018.7.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120.00원에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4.59p(2.35%) 내린 2,271.54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0p(3.47%) 내린 789.82에 장을 마감했다. 2018.7.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코스피가 2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원화마저 위안화를 따라 몸값을 낮췄다. 올해 내내 미국과 중국 입김에 출렁이는 국내 금융시장은 이번 주 후반 미·중 관세 부과 이슈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9포인트(2.35%) 내린 2271.5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최저치며, 하락 폭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컸다. 코스닥은 28.40포인트(3.47%) 하락한 789.8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6일(762.21) 이후 최저치다. 하락 폭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크다. 
◇미·중 무역갈등 우려…기업 실적 불안도 

이날 미·중 무역갈등 우려 속에 중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5% 급락했다. 닛케이225마저 2.2% 하락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겹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 매물이 쏟아지는 등 수급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간밤 뉴욕 주요 증시가 소폭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오는 6일 미·중 관세 부과 여부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불확실하지만, 당장 극에 달한 공포심리를 반전시킬 재료가 없다고 본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 2~3일은 더 지수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하단은 2230~2250선을 제시했다. 만약 미·중 갈등이 완화한다면, 저평가된 코스피에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2250선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구간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 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극단적인 결과를 상정해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보면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으며 기회 역시 곧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이더라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6일 전까지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나 이를 기점으로 시장은 실적발표 시즌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원화, 위안화와 동반 약세…당국 개입은 변수 

달러/원 환율은 이날 5.5원 오른 1120원에서 마감했다. 하루 만에 1120원선을 회복했다. 그 배경은 13거래일째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 상승 중인 달러/위안 환율이다. 장 마감 직전 달러/위안 환율은 6.66위안까지 올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환율은 강달러 기조와 별개로 위안화 환율에 민감하게 움직인 것으로 해석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 중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는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위안화가 꿈틀하면 그 이상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강달러가 다소 누그러졌음에도 위안화 변수를 고려하면 저항선 위로 전망을 더 높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간 지속한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렇다면 달러/원 환율 1120원대가 이번 주 고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변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일 관세 부과 결론이 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1120원 중반대에 저항선이 있고 이를 돌파하면 환율 상승 탄력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을 당국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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