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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여성]성폭력 피해자 10년 전보다 2배 늘었다

여성 10명중 6명 "한국사회 불안"…성폭력·데이트폭력 노출
'가정폭력' 여성긴급전화 상담건수 연간 18만건

(세종=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7-02 12:00 송고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서울 강남역 10번출구에서 범페미네트워크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추모문화제 참가자들이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2017.5.17/뉴스1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주기 서울 강남역 10번출구에서 범페미네트워크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다' 추모문화제 참가자들이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다.  2017.5.17/뉴스1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6명은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범죄 발생'과 관련한 인식 측면에서 성별 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간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을 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50.9%가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비교적 또는 매우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는 남성(40.1%)보다 10.8%포인트(p) 높은 수치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많은 불안감을 품은 채 한국 사회를 살아간다는 의미다.

사회 안전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범죄발생(73.3%)과 관련한 불안감을 가장 크게 호소했다. 이 부문에서 남성(60.6%)과의 격차는 12.7%p로 가장 컸다.

이 외에도 여성은 신종질병(65.5%·남성 58.4%), 정보보안(53.4%·50.5%) 순으로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더 많이 드러냈다.
우리나라 여성은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을 남성보다 약 10% 높게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통계청) © News1

2016년 성폭력 피해자 수는 여성이 2만6116건으로 1478건을 기록한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

주요 범죄의 여성 피해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성폭력'·'폭행'은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강도'는 5분의 1 수준(2512명→535건)으로 급감했다.

여성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1만2403명(2006년)에서 2만6116명(2016년)으로, 데이트 폭력을 포함한 폭행 피해자의 경우 2만231명에서 5만5175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범죄는 남성 피해자 수가 더 많았다.

7대 주요 범죄 중 여성 피해자 수는 사기 7만4507명, 절도 6만9170명, 폭행 5만5175명 등이었다. 남성은 사기 14만6865명, 절도 12만8660명, 폭행 8만8879명 순으로 나타났다. 7대 주요 범죄란 절도·살인·강도·성폭력·폭행·상해·사기 등을 가리킨다.

또한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 건수는 총 28만9000건으로 26만7000건을 기록한 전년도와 비교하면 2만2000건(8.3%) 늘었다.

상담 내용으로는 가정폭력이 18만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62.4%)을 차지했다.

성폭력과 성매매, 중독,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각각 29.9% 28.6%, 9.4%, 9.3% 증가한 반면, 성상담과 이혼·법률 등을 상담한 건수는 줄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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