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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6월 중 위기청소년 집중 발굴…2618명에 도움

찾아가는 상담부터 심층면담·선도프로그램까지 실시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8-07-01 09: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A군은 지난 1월 겨울방학 중 SNS 댓글을 통해 시비가 붙으면서 동급생 3명에게 "개학하면 선배들과 함께 가만 두지 않겠다", "소집일에 밟히고 싶냐"는 등의 협박을 당하는 등 집단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었다.

A군의 부모로부터 직접 상담을 요청받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은 이후 학교측과 협조해 개학 당일 등굣길을 순찰하는 한편, 1교시부터 학급별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관련 학생들과 면담해 추가 가해와 보복이 있을 경우 처벌받을 수도 있음을 안내해 A군이 보복 폭력을 당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경찰청은 위기청소년 선도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한달간 '학교·가정 밖 청소년 일제 발굴기간'을 운영하고 위기청소년 2618명을 발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먼저 6월 한 달 간 학교·쉼터 등과 협력해 찾아가는 상담 '아웃리치' 활동을 펼쳤다. SNS와 유관기관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위기 청소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 찾아가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SPO와 수사부서가 협업해 조사 중인 소년범 중 위기청소년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했다.

SPO는 이에 더해 발굴된 위기 청소년들이 대부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지내는 점을 감안해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전문기관과 연계하고 경찰 단계의 선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 인구는 약 35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또 2016년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가정 밖 청소년은 약 23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가정과 학교에서 이탈한 청소년들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있어 범죄와 비행에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고, 임금체불이나 범죄 피해 등의 사회적 불이익을 받더라도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국의 SPO 총 1077명은 △학교폭력 예방 활동 △청소년 범죄 대응 △위기청소년 선도·보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다가오는 7~8월 여름방학 기간에도 청소년 선도·보호 기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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