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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달러에 큰 폭 랠리…EU 정상들, 이민정책 합의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6-30 06:01 송고
29일(현지시간)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민문제 관련 합의점을 도출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향한 압박이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이번 분기 달러화 가치는 6분기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6% 내린 94.66을 기록했다.
이날 EU 정상들은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국경을 강화하고 이민센터 설치를 추진하는 등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만 내용이 모호하고, 시행하기 어려우며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캠브리지 글로벌페이먼트의 칼 샤모타 세계 제품 및 시장전략부문 이사는 "EU 합의문이 유로존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재량에 따라 난민을 받아들이고 "통제센터"를 만들어 망명 요청을 처리하는 이번 합의안의 내용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생명줄을 내려줬다. 메르켈 총리의 연정은 이민 문제를 두고 내부 갈등이 나타나 붕괴 직전에 다다른 상태였다.
ACLS글로벌의 마셜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이번 합의문은 메르켈 총리의 연정이 분열될 우려가 더이상 커지지 않으리라는 점을 의미한다"라며 "따라서 유로화에는 호재다"라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86% 오른 1.1667달러에 거래됐다.

샤모타 이사는 파운드화 강세에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2% 늘어 예상치 0.1% 증가를 상회했다. 때문에 영란은행이 향후 수개월 안에 통화 긴축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0.86% 오른 1.3189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미국의 소비자지출은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4월 기록은 당초 0.6% 증가에서 0.5%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에서 3분의2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두고 샤모타 이사는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표 하나만으로 추세를 확인할 수는 없겠지만, 소비 심리가 위축된 건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할 만한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 달러인덱스는 5% 이상 상승했다. 중앙은행들간 통화정책 기조에 차이가 발생한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정책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달러/멕시코 페소는 0.71% 오른 19.8540페소를 나타냈다. 멕시코는 다음달 1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달러/캐나다 달러는 0.72% 내린 1.3148캐나다 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지난 4월 GDP는 이날 전월대비 변동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영향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달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역외거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6260위안으로 올랐다. 위안화 가치는 1개월 동안 사상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달러/엔은 0.32% 오른 110.83엔에 거래됐다.

달러/브라질 헤알은 0.35% 상승한 3.8749헤알을 나타냈다. 달러/러시아 루블은 0.04% 오른 62.8289루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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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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