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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곡선, 장중 10년 만에 가장 '평평'해져

(뉴욕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6-30 05:41 송고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에는 장기물 수익률이 하락해 국채 수익률곡선은 10년 만에 가장 평평해지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지출 성장세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bp(1bp=0.01%p) 오른 2.853%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2.984%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8bp 오른 2.52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0.7bp 상승한 2.733%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미국의 소비자지출은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4월 기록은 당초 0.6% 증가에서 0.5%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에서 3분의2 비중을 차지한다.

5월 중 개인소비지출(PCE) 중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6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 근원 PCE는 2.0% 상승했다. 6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부합했다. 4월 기록은 1.8% 증가였다. 근원 PCE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데 선호하는 지표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전략부문 헤드는 "근원 PCE가 전년대비 2.0%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은 2% 수준을 회복했으나, 세제개혁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는 성과가 없는 듯하다"라며 "이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수차례 추가 인상하면서 수익률곡선도 더욱 평탄화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간 수익률 스프레드는 장중 30bp까지 줄어 지난 2007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말 양적완화(QE)를 종료하되 내년부터 장기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의 수익률 곡선 평탄화 압력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무역 상대국들의 무역 마찰에 따른 우려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이번주 중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수위 높은 제재가 세계 경제 성장세를 저해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6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시장은 비농업 취업자수가 19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전날인 5일에는 연준이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달 초 연준 정책위원들은 올해 말까지 2회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전에는 1회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됐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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