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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 9시간 논의끝 난민 정책 합의…효과는 글쎄(종합2보)

난민 자발적 공유하기로…해상 구조 난민도 포함
망명 요청 처리하는 '통제 센터' 설립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6-29 22:09 송고 | 2018-06-29 22:44 최종수정
유럽연합(EU) 정상회의 © AFP=뉴스1
유럽연합(EU) 정상회의 © AFP=뉴스1

유럽연합(EU)의 각국 정상들이 긴 논의 끝에 난민 정책에 합의했다. 다만 세부적인 사항들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각국 정상들은 9시간의 격렬한 논의 끝에 이날 아침 유럽으로 넘어온 난민들을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EU 내에 망명 요청을 처리하는 '통제 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주세페 콘테 신임 이탈리아 총리가 제안한 해상에서 구조된 난민에 대해서도 책임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콘테 총리는 합의 이후 "이탈리아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콘테 총리는 지중해상에 도착하는 난민에 대해 각국이 도움을 약속할 때까지 국방 및 무역에 대한 정상회담 선언문에 서명하길 거부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뤄낸 우리 정부의 성과에 만족하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마침내 이탈리아는 고립되지 않고, 주인공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엔 구호 단체들도 이날 EU의 합의에 대해 조심스럽게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찰리 야슬리는 “망명에 대해 보다 협조적이고 조화로운 접근법을 가능하게 하는 이번 결과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난민 구조선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맹렬히 비판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대만족이고 승리다. 시간이 걸렸지만 각국은 EU 국민 뿐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적인 사항들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난민 문제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그는 "각국 정상들이 공동 선언문에 합의할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이견을 좁히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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