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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대표팀 향한 날계란·베개 투척… 어긋난 팬심

(인천공항=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6-29 17:17 송고 | 2018-06-29 22:48 최종수정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이 해단식 중 날아든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이 해단식 중 날아든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축구 대표팀을 향한 어긋난 일부 팬심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KE903편)을 통해 귀국했다. 현지시간 28일 밤 전지훈련지였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최강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감동적인 대회 마무리를 했다.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 연거푸 패배해 비난 일색이던 국내 여론도 독일전 승리로 '졌지만 잘 싸웠다'는 칭찬으로 바뀌었다.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은 칭찬받기에 충분했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독일 선수들을 맞아 태극전사들은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대표팀 선수들의 입국을 맞아 인천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열심히 싸우고 돌아온 태극전사들을 직접 보기 위해 5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것.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인천공항의 풍경은 독일전에서 잘 싸운 선수들의 향한 여론을 대변했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독일을 꺾은 뒤 흘리는 선수들의 뜨거운 눈물은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옥에티'가 있었다. 일부 팬들이 공항에서 진행된 해단식 중 손흥민 등 선수들을 향해 달걀을 투척한 것. 양끝이 묶인 사탕 모양의 베개도 함께 선수들에게 던져졌다. '엿사탕'을 의미한 듯 했다. 달걀은 손흥민의 발 밑에서 깨져 바닥을 더렵혔다.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이 해단식을 하던 중 날아든 계란이 카페트에 묻어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이 해단식을 하던 중 날아든 계란이 카페트에 묻어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경호원들의 제지로 큰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훈훈했던 해단식 분위기는 갑자기 날아든 달걀로 잠깐 동안 싸늘해졌다.

일부 팬의 어긋난 팬심이 옥에티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대표팀을 열렬히 반기는 분위기였다. 선물과 응원 피켓을 준비해온 팬들도 여럿 눈에 띄었고, 조금이라도 태극전사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려는 팬들로 인천공항 귀국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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