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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철거수순 밟나…백제보 등 4개 하반기 완전개방

올해 말까지 8개 보 개방…금강·영산강 중심 보 처리계획 수립
한강·낙동강 보 개방폭 작아 추가조사 필요…내년 6월 처리계획 확정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18-06-29 15:38 송고
사진 왼쪽은 지난 2016년 8월 녹조 가득한 창녕 함안보 수질. 사진 오른쪽은 보 개방1년후 수질이 개선된 창녕 함안보. 2018.6.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사진 왼쪽은 지난 2016년 8월 녹조 가득한 창녕 함안보 수질. 사진 오른쪽은 보 개방1년후 수질이 개선된 창녕 함안보. 2018.6.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올 하반기 백제보 등 4대강 보 4개가 추가로 완전개방될 전망이다. 정부는 4대강 보 철거를 염두에 두고 수질·수생태계를 평가·분석해 내년 6월까지 처리계획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열고 1년간 진행한 '4대강 보 개방·모니터링 중간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관리일원화에 따라 4대강 보 개방 및 모니터링 업무를 물관리 주무 부처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과 국가물관리위원회로 재편하고 보 처리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먼저 환경부 조사평가단(보개방 모니터링 상황실)은 30일부터 금강 수계 백제보 개방을 시작하고 수위와 지하수 수량 등 변화를 고려해 올 하반기 완전개방할 예정이다. 그동안 백제보는 농업용수 문제로 개방이 안 됐다.

낙동강 상류의 상주보, 구미보, 낙단보도 완전개방을 검토, 하반기 실행할 예정이다.
4개 보가 추가로 개방되면 4대강 보 16개 중 8개가 완전개방된다. 지금까지는 금강 수계 세종보, 공주보와 영산강 수계 승촌보, 죽산보만 완전개방을 마쳤다.

조사평가단은 수질·수생태계 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금강, 영산강 보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12월까지 보 처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한강과 낙동강 보는 그동안 개방 폭이 작아 조사·평가가 충분히 안 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내년 초까지 4대강 보에 대한 평가가 끝나면 내년 6월 발족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보 처리 계획이 최종 확정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진행하는 4대강 보 평가는 보 존치 가능성까지 고려해 근원적으로 재검토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보 철거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어느 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는 평가를 진행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마친 후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마친 후 4대강 보 개방 1년 중간결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앞서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 발생, 수질 악화 등 부작용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총 16개 보 중 10개 보를 3차례에 걸쳐 개방하고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의 30개 항목(수질 항목 6개)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보 개방 이후 1년간 기상조건을 고려한 모델링 분석에서 4대강 보 수계의 조류(藻類) 농도가 18~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보의 조류 클로로필-a 농도(㎎/㎥)는 예년 평균 17.3이었는데 보 개방 후 10.5로 39% 감소했다. 합천창녕보도 20.9에서 14.2로 32% 낮아졌다. 보를 최대개방한 세종보는 예년보다 41% 감소한 16.2의 농도를 보였다.

다만 이번 측정 결과는 동절기 위주로 진행돼 남조류 등 하절기에 발생하는 조류가 얼마나 줄었는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생태계도 회복돼 보 수위를 완전개방한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승촌보 구간에서는 멸종위기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개체수가 증가하고 독수리도 처음 관찰됐다.

4대강 보 근처 물 체류시간은 29~77% 감소하고 유속은 27~431% 빨라졌다. 낙동강의 경우는 보 최대 개방 시 수질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약 65일(9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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