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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본, 졌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로 16강 진출…벨기에와 격돌(종합)

콜롬비아, 세네갈 꺾고 F조 1위…잉글랜드와 맞대결
튀니지, 파나마에 2-1 역전승…40년 만에 승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김도용 기자 | 2018-06-29 05:38 송고 | 2018-06-29 11:35 최종수정
일본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이 끝나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일본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이 끝나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일본이 폴란드에 패했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 규칙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세계 3위이자 지난대회 8강 진출 팀 벨기에와 격돌한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F조 1위를 차지,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인 일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폴란드에 0-1로 패했다.
일본은 1승1무1패(승점4골득실04득점)가 되면서 같은 시간 콜롬비아에 0-1로 패한 세네갈(1승1무1패)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16강에 올랐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숫자로 정해지는데 일본은 옐로카드 4장을 받아 세네갈(6장)을 제쳤다.

앞서 2연패를 당했던 폴란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승점3에 그치면서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만이다. 이로써 일본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총 3차례 16강에 올라 아시아 국가 중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2002년과 2010년 두 차례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또한 일본은 이번 대회 아시아 5개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

전반전은 지루함 그 자체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일본과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는 투지가 보이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볼고그라드 아레나의 무더운 날씨도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했다.

전반 초반 일본이 잠깐 폴란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12분 폴란드의 패스 미스를 틈타 나가토모 유토의 크로스를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1분 후에는 무토 요시노리의 슛이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고전하던 폴란드는 전반 32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카밀 그로시츠키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라인을 넘기 직전의 공을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가 어렵사리 걷어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내내 최전방에 고립돼 있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후반 초반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위기 속에 경기를 펼쳤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관중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후반 7분 일본의 공세를 막아낸 폴란드가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전방 침투패스가 골키퍼의 품에 안겨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4분 폴란드의 골이 터졌다. 라팔 쿠르자와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크로스를 얀 베드나렉이 문전에서 정확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 일본 골망을 갈랐다.

폴란드의 선제골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탈락 위기에 몰린 일본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경기가 박진감 있게 진행됐다. 일본의 공세로 폴란드에게도 찬스가 생겼다.

후반 29분 레반도프스키에게도 좋은 득점 기회가 주어졌다. 중앙선 부근에서 가로챈 공이 오른쪽 측면을 거쳐 페널티 박스 중앙 쪽으로 파고들던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됐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의 논스톱 슛은 높이 떠 골대 위로 날아갔다.

그 사이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일본은 다시 공을 후방으로 돌렸다. 폴란드도 굳이 공을 뺏으려 하지 않았다. 다시 지루해진 경기는 그대로 1-0 폴란드의 승리로 끝났다.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한 세네갈. © AFP=News1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한 세네갈. © AFP=News1

콜롬비아는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9분에 터진 예리 미나의 결승 헤딩 골로 세네갈에 1-0 진땀승을 거뒀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던 콜롬비아는 2연승을 기록,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세네갈은 이날 패배로 일본에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뒤져 3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세네갈마저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아프리카는 지난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처음으로 단 한 팀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참사를 겪었다.

벨기에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벨기에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G조의 벨기에는 29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아드낭 야누자이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전 전승(승점 9)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2승1패(승점6)가 되면서 조 2위로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앞서 2연승을 기록한 두 팀은 선발 명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잉글랜드는 지난 파나마와의 2차전 선발로 나섰던 11명 중 8명을 바꿨다. 벨기에 역시 튀니지와의 2차전에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9명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선두 경쟁을 펼치는 두 팀은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벨기에가 먼저 유리 틸레망스의 중거리 슈팅과 골문 앞 미치 바추아이의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벨기에의 초반 공격을 막아낸 잉글랜드는 오른쪽 측면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오버래핑을 통해 반격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전반 30여분 잉글랜드의 기세가 꺾이자 벨기에가 다시 공세를 높였다. 벨기에는 제공권이 좋은 마루앙 펠라이니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역시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떨어져 득점에 실패,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이 없던 벨기에는 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드낭 야누자이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대니 로즈를 제치고 왼발로 공을 감아 차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반격에 나섰지만 슈팅과 크로스가 번번이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벨기에는 후반 29분 수비수 뱅상 콤파니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 거세진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았다. 벨기에는 차분하게 잉글랜드의 공세를 돌려세우면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튀니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 AFP=News1
튀니지 선수들이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 AFP=News1

튀니지는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G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튀니지는 지난 1978년 스페인 대회에서 멕시코에 3-1 승리를 거둔 뒤 40년 만에 본선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에 처음 본선에 진출한 파나마는 3전 전패로 승점 없이 첫 대회를 마쳤다.

이미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경기였지만 두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파나마는 지난 24일 잉글랜드전에 이뤘던 본선 첫 득점에 이어 첫 승리에 도전했다. 튀니지 역시 40년 만에 본선 첫 승리를 노렸다.

의욕이 가득한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파나마가 행운의 골을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튀니지의 야신 메리아 몸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튀니지는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자니 사씨를 빼고 아니세 바드리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교체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튀니지는 후반 6분 와비 카즈리의 도움을 받은 파크앗딘 벤 유세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높인 튀니지는 후반 21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도왔던 카즈리가 우사마 하다디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파나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튀니지는 한 점의 리드를 지키면서 40년 만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16강 일정

7월 3일 03:00 벨기에 vs 일본
7월 4일 03:00 콜롬비아 vs 잉글랜드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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