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평화당 차기 지도부 '정동영 대 親박지원' 경쟁구도 형성

정동영·유성엽·최경환·이용주…8월 전당대회 도전장
당대표 선출, 호남당원 표심이 관건…정동영·유성엽 단일화 가능성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6-28 10:14 송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이 지난 2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2.2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평화당의 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후보군이 속속 형성되면서 '정동영 대 친(親 )박지원', '전북 대 전남'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당 간판격으로 꼽히지만 창당 이후 2선으로 물러나 있었던 박지원, 정동영 의원이 오는 2020년 총선이 다가오자 당권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오는 8월5일로 예정된 평화당 차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 의지를 밝힌 차기 당권주자로는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이용주 의원이 있다. 평화당은 전(全)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등 지도부 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동영 의원은 친(親)정동영계로 불리는 조배숙 당대표가 물러난 뒤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당권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친박지원계로 분류되는 유성엽, 최경환 의원이 잇따라 당대표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 출마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이용주 의원 역시 당내에서 친박지원계로 불린다. 이에 따라 정동영 의원과 박지원계 의원들이 당권을 둘러싸고 맞붙는 모양새가 됐다. 
특히 양 진영간 대결은 지역구도와 맞물리면서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당의 지역기반으로 대부분의 당원들이 몰려있는 호남에서 어느 쪽이 더 많은 표를 이끌어내는냐가 관건이다. 

당권주자 중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정동영 의원를 향해 당원들이 표를 몰아줄 지 여부가 당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박지원 의원이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남에선 박지원계 최경환 의원에게 표가 집중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당대회에서 당원 1인당 2표가 주어질 경우 전남지역 표가 최경환 의원과 정동영 의원으로 골고루 분산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정동영, 유성엽 의원의 '전북지역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동영 의원과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유성엽 의원이 전북지역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평화당 관계자는 "차기 지도부 선거를 두고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또 다른 후보자들이 나오면서 7월 중순경에는 후보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e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