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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홍준표 '채무제로 나무' 철거 '논란'

홍 측근 윤한홍 "취임도 하기 전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8-06-27 18:38 송고
경남도청 정문화단에  심어진 채로제로 기념식수 나무가 27일 오후 3시 철거됐다.© News1
경남도청 정문화단에  심어진 채로제로 기념식수 나무가 27일 오후 3시 철거됐다.© News1

경남도청 정문 화단에 심어진 채무 제로 기념 나무가 27일 오후 3시 철거됐다.

이 나무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2016년 6월1일 채무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것으로 일명 '홍준표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세번째 나무로 처음에 심었던 사과나무는 몇달 지나지 않아 고사했고 이어 주목나무로 교체했지만 역시 말라 죽었다.

이번에 철거된 세번째 나무는 40년생 주목나무다. 이 나무 역시 고사했다.

도는 2개월전 나무전문가를 불러 상태를 확인해 차광막을 씌우고 영양제를 주는등 회생시키려 했으나 고사한 것으로 지난 25일 최종 판정을 받았다.

경남지역시민단체에서도 이 나무를 철거해 줄 것을 도에 요구하며 수차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6월 19일에는 '홍준표 염치 제로 나무 철거. 홍준표 적폐 나무 즉각 철거하라'라고 쓴 말뚝을 박아 놓기도 했다
도는 표지석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표지석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6월1일 경상남도지사 홍준표'라고 적혀 있다.

홍준표 나무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취임 이후 3년 6개월 만에 1조3488억원에 달하던 경남도의 빚을 모두 갚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심어졌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 재임시 행정부지사였던 윤한홍 국회의원은 "채무제로 기념나무뽑기로 취임도하기전에 전임도지사 지우기부터 하고 있다"며 "전임 도지사가 정말 힘들게 이루어낸 채무제로 정책을 단지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즐기고 선거 때 표 얻으려고 눈먼 돈처럼 세금 나눠주기 정책을 쏟아내면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를 안겨주는 것"이라며 "일 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피땀 흘려 집 대출금을 다 갚았더니, 호의호식하던 자식이 물려받은 집을 담보로 흥청망청 쓰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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