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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따라 처음 아르바이트 나섰던 20대 안타까운 죽음

세종 화재현장서 50대 가장·30대 중국인도 숨져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2018-06-27 18:02 송고 | 2018-06-27 18:03 최종수정
지난 26일 세종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 화재에서 한 근로자가 아들 A씨(25)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소방당국에 확인을 요청했다. © News1 박태성기자
지난 26일 세종시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 화재에서 한 근로자가 아들 A씨(25)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소방당국에 확인을 요청했다. © News1 박태성기자

“아들이 분명 여기 왔는데 전화를 안 받아요. 제발 좀 찾아주세요.”

지난 26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현장에 아버지를 따라 처음 아르바이트를 왔던 20대 아들은 자신을 찾는 아버지의 애타는 부름에도 끝내 답하지 못했다.
27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화재 당일 A씨(25)는 아버지 B씨를 따라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아파트 공사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을 제대하고 아버지가 일하는 현장에 따라나선 첫날 안타까운 비극이 찾아왔다.

오후 1시10분쯤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공사현장 지하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치솟았다.

© News1 박태성기자
© News1 박태성기자

갑작스러운 상황에 B씨는 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함께 현장에 나온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수십 번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음만 들릴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주변 근로자들과 현장 소방대원들을 붙잡고 아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결국 A씨는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

이번 화재로 A씨 외에도 2명이 숨졌다. 대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50대 가장이 숨졌고, 중국인 C씨(34)도 목숨을 잃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숨진 C씨의 경우 29일 중국에서 부모가 입국하면 협의해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ts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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