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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이재명-김부선, 검찰 고발로 2라운드 돌입

고발된 김부선 “있었던 사실, 없어지지 않아”
네티즌 “증거물도 없이” “도지사 사퇴” 엇갈려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8-06-27 14:17 송고 | 2018-06-27 17:45 최종수정
26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선거캠프 가짜뉴스대책단장을 맡았던 백종덕 변호사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바른미래) 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8.06.26./© News1
26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선거캠프 가짜뉴스대책단장을 맡았던 백종덕 변호사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바른미래) 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8.06.26./©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배우 김부선씨와 김영환(바른미래) 전 도지사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여배우 스캔들’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김 전 후보는 6·13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 당선인과 김씨의 사적인 만남을 집중 추궁했고, 김씨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자 이 당선인은 선거 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당선인 측 백종덕 변호사는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선거캠프의 가짜뉴스대책단은 선거기간 내내 이재명 당시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터무니없는 음해와 거짓말을 일삼던 김 전 후보와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백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인 2009년 5월22일부터 24일 사이에 이 당선인이 김씨와 전화통화를 했고 ‘옥수동’에서 밀회를 나눴다는 의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은 5월23일이기 때문에 22일에 통화했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비오는 날 이 당선인과 통화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백 변호사는 “당시 서울에는 비가 온 날이 없었다. 이 당선인과 김씨가 만나 밀회를 즐긴 사실 자체가 없다”고 확신했다.
이에 김씨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말장난하지 말라. 날짜가 헷갈렸다고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백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김씨는 “나는 날짜를 특정한 적 없다. 비가 엄청 오는 날, 노 전 대통령을 뵈러 봉하에 가는 길이라 했다”며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이재명과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그리고 봉하에 내려가 기자도 만났고, 숙소를 못 잡아 차 안에서 1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고위 공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덕성이다. 일개 연기자에 불과한 나 김부선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기 바란다”며 “이제 그만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하고, ‘위장·기만’하려는 저열한 술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진실공방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김씨가 증거도 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다는 비난과 사적만남이 사실일 경우 이 당선인이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김씨를 비난하는 이들은 “솔직히 증거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증거가 말뿐인데 어쩌라는 거냐” “진실공방 사건에서는 자신의 입으로 불륜을 주장했으니 자신이 불륜을 입증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당선인에 부정적인 이들은 “진실이 밝혀지면 사퇴하는거지?” “증거 여부와 상관없이 정황상 이재명과 김부선이 (관계를)했을 것으로 보인다” “불륜이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문제이지. 지엽적인 날짜 같은 것으로 (해명)하지 말고 지사직을 걸고 본인이 직접 고소해라”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 당선인 측이 지난 26일 김씨와 김 전 후보 2명을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함에 따라 조만간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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