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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손이 문제…마라도나, 광분하며 '손가락 욕' 물의

과도한 흥분으로 저혈압 증세, 응급처치 후 귀가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6-27 09:01 송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하다 아르헨티나의 골이 터지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News1
디에고 마라도나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을 관전하다 아르헨티나의 골이 터지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News1

손이 문제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번에는 손가락 욕으로 물의를 빚었다.

마라도나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2-1 승리. 문제의 장면은 후반 43분 마르코스 로호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순간 나왔다. 골이 들어가자 마라도나는 미친듯이 기뻐하며 양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마라도나다. 지난 16일 아이슬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경기장의 한국 팬들에게 눈을 양 옆으로 찢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금연구역인 경기장 관중석에서 시가를 피운 것도 문제였다.

당시 마라도나는 "아시아인이 멀리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경기장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는 것을 몰랐다. 모든 사람과 협회에 사과한다"고 해명,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은 사라지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현역 시절 천재적인 축구 실력을 자랑했지만 온갖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헤딩을 하는 척하며 손으로 공을 쳐 골을 뽑아낸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보이던 마라도나는 과도한 흥분 탓인지 경기 종료 후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ESPN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급격한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고통을 호소, 응급처치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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