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월드컵] 우루과이, 러시아 완파…A조 1위, 포르투갈과 16강 격돌(종합)

'아스파스 극장골' 스페인, 모로코와 무승부…B조 1위
사우디, 극장골로 이란 잡고 24년 만에 승리 신고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6-26 05:35 송고
우루과이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최종 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우루과이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최종 3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개최국' 러시아를 완파하면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1위를 차지한 우루과이가 16강전에서 B조 2위 포르투갈과 상대한다. B조 1위에 오른 스페인은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2연패를 당해 탈락이 확정됐던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결승골로 24년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란은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조별예선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무실점 3전 전승(승점9)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러시아는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지만 2승 1패(승점6)로 조 2위를 마크,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우루과이가 전반 10분 만에 터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러시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수아레스는 벽의 반대쪽으로 공을 낮게 깔아 차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2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반격에 나섰지만 데니스 체리셰프가 마음먹고 때린 슈팅이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우루과이는 전반 23분 행운이 따른 추가 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디에고 락살트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체리셰프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이 됐다.

2골을 내준 러시아는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고르 스몰니코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까지 몰렸다. 러시아는 수비 강화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체리셰프를 빼고 마리오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앞서 경고를 받은 유리 가진스키를 빼고 달레르 쿠자예프를 투입,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고 러시아는 후반 15분 공격수 표도르 스몰로프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사용, 최전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골은 우루과이에서 나왔다. 경기 내내 쉼 없이 슈팅을 이어가던 에디손 카바니는 후반 45분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흐른 공을 달려들면서 슈팅,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골로 카바니는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 다우사리(오른쪽)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 AFP=News1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 다우사리(오른쪽)가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축하를 받고 있다. © AFP=News1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A조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2패(승점3)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이날 승리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벨기에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뒤 24년 만에 본선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에 나선 이집트는 3전 전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출발은 이집트가 좋았다. 이집트는 전반 22분 모하메드 살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살라는 후방에서 연결한 압달라 사이드의 롱 패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살라는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격에 나섰고 전반 41분 이집트의 아흐메티 파티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하탄 바흐비로의 슈팅이 '베테랑 골키퍼' 에삼 엘 하다리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엘 하다리 골키퍼는 이날 45세 161일로 역대 월드컵 최고령 출전과 함께 페널티킥 선방 기록을 세웠다. 앞서 최고령 출전자는 43세 때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콜롬비아 대표로 출전한 파리드 몬드라곤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끝에 후반 추가 시간 알리 가브르의 파울로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에는 살만 알 파라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 파라즈의 골은 이번 대회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득점이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대회 첫 승리를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사우디아라비아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을 이어갔고 살렘 알 다우사리가 압둘라흐 아티프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스페인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우승 후보'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대회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이아고 아스파스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2무(승점5·골득실1·6득점)가 되면서 같은 시간 이란과 1-1로 비긴 포르투갈(1승2무·승점5·골득실1·5득점)을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던 스페인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앞서 2연패를 당했던 모로코는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뻔했지만 마지막에 아쉽게 실점을 하면서 1무2패(승점1),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모로코가 전반 14분 만에 칼리드 부타이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부타이브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진영에서 패스한 공을 차단, 단독 드리블 돌파 후 깔끔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이골로 모로코는 이번 대회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로코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로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니에스타가 왼쪽 측면에서 모로코 수비를 완전히 제친 뒤 골문 앞에 자유롭게 있던 이스코에게 공을 보냈다. 이스코는 이를 강하게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로코는 후반 10분 노르딘 암라바트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모로코의 공격은 계속됐고 후반 36분 기어이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이칼 파즈르가 올린 크로스를 유세프 엔 네시리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스페인은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를 빼고 공격수 호드리구를 넣으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공세를 높이던 스페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아스파스가 발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아스파스의 골이 인정을 받으면서 스페인은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포르투갈의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포르투갈의 히카르도 콰레스마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유로 챔피언' 포르투갈은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B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다득점에서 스페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포르투갈 역시 4년 전 조별예선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란은 1승1무1패(승점4)로 3위,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이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이란은 앞선 2경기처럼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대응했다.

포르투갈은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측면 공격을 노렸지만 번번이 이란의 수비에 막혔다. 오히려 간헐적으로 펼쳐지는 이란의 역습과 세트피스가 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란의 수비에 막혀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레 실바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감아차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호날두가 이란 지역 박스 안으로 드리블 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호날두의 슈팅이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에게 막혀 점수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사기가 오른 이란이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다.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으나 분위기는 이란 쪽이었다.

주도권을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 24분 콰레스마를 빼고 베르나르두 실바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이란의 공세는 거셌고 포르투갈은 수비를 하는데 급급했다.

공세를 높이던 이란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의 세드릭 소아레스의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카림 안사리파드가 깔끔하게 성공,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는 것까지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남은 시간 동안 이란의 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승점 1점을 회득, 16강에 올랐다.

한편 A조 1위 우루과이와 B조 2위 포르투갈의 16강전은 7월 1일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스페인과 러시아는 7월 1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16강 일정

7월 1일 03:00 우루과이 vs 포르투갈

7월 1일 23:00 스페인 vs 러시아


dyk060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