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2017.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지역패권주의를 상징했던 3김(三金·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정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추구하셨던 고(故) 김종필 전 총리의 정치철학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의 정치철학을 통해) 남북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며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해본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원 의원은 "제가 15대 국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바둑을 통해 김 전총리와의 인연이 좀 있었다. 바둑은 공정과 상생의 원리를 갖고 있는 게임"이라며 "김 전 총리가 15대 때 초선인 저를 불러 바둑을 두면서 의회가 공정과 상생하려면 내각제가 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또한 "그때 기억에 남는 게 바둑 두면서 저보고 '원 의원은 세력 바둑 두나봐'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제압이 아닌 공정과 상생으로 정치를 하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이라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으시면서, 즐기면서 두셨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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