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8·15 이산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우리측 대표단이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날 적십자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말고 남측 억류자 문제를 포함해 다른 인도적 문제들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다만 박 회장은 "지금 내가 그거 하나하나를 여러분에게 (말)하는 건 긴 여정을 가는 데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코멘트를 안 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거듭된 억류자 석방 논의 질문에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하고, 안 할 수 있는 건 안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로 미뤄 억류자 석방 문제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집중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기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말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북측이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한국으로 집단 탈출한 종업원의 송환을 거론했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박 회장은 "8·15에 이산가족 문제를 완전히 중점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됐다고 하는 건 전체가 흐르는 물결 속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선 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오는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상봉 대상은 남쪽에서 100명, 북쪽에서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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