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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의회 요직 反유로 인사 임명…'이탈렉시트' 우려 고조

伊국채수익율 치솟고 유로도 약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6-21 21:02 송고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 AFP=뉴스1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 AFP=뉴스1

이탈리아 의회의 요직에 반(反)유로 성향의 인사들이 임명되면서 '이탈렉시트(이탈리아 유로 탈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재고조 됐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율이 치솟고유로화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21일 이탈리아 연정은 극우 '동맹' 소속 클라우디오 보르기와 알베르토 바그나이를 하원 예산 위원장과 상원 재정위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의 임명으로 지오바니 트리아 신임 경제장관이 유로존을 떠날 의도가 없다고 말해 가까스로 가라앉은 ‘이탈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다.

이날 10년물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14bp(1bp=0.01%) 오른 2.72%를 기록,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 국채(분드)와의 수익률 스프레드도 236bp나 벌어졌다. 2년물도 25bp 급등해 0.84%를 기록했다.

앞서 이탈리아 연정은 유럽중앙은행(ECB)가 지난달 이탈리아 국채 매수 규모를 줄인 것에 대해 ECB가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못하도록 정치적 압박하려는 술수라고 비판한 바 있다. ECB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국채 매수 비중은 전체의 15%로 ECB가 채권 매수를 시작한 이후 최저였다.
ECB는 이탈리아 국채 매수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과 관련이 없으며 독일 국채의 만기가 돌아와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예산위원장에 선임된 보르기 의원은 당시 "ECB가 채권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내정에 간섭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었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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