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박지원·정동영·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2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당 대표 출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만을 확인, 지도부 구성에 대한 난항이 예상된다.
박지원·정동영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비공개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박지원 의원이 요청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좀 더 젊고 참신한 사람들로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 내세우면 변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자신을 비롯한 정동영·천정배 의원 등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제안했다.
지방선거 이후 각 정당들마다 재편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평화당의 재건을 위해선 중진들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제안인 셈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박 의원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정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원은 "평화당이 다른 정당들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중량감이 있고 경험이 있는 중진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대로 당이 만들어지고 나서 운영하는 것은 초선의원들로 가능하지만 지금은 당을 만드는 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박 의원에게 자신의 전대 출마 의사를 전하면서 협조를 요청했고 박 의원은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평화당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에 대한 논의한다.
평화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전대 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 의원이 제기한 중진 2선 후퇴론 제안이 당내 반대에 부딪히면서 평화당 전당대회는 정 의원과 유성엽 의원 등의 중진들의 출마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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