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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11번가 '한국판 아마존'으로 키운다…플래닛서 분사 추진

국민연금 등 5천억 투자 확정, 이르면 19일 이사회 열고 인적분할 의결
온라인쇼핑몰 경쟁 한층 치열해질 듯…롯데·신세계 이어 SK 가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6-19 11: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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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이커머스 사업부문인 11번가를 분사한다.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가량을 투자받는 안이 확정되면서 11번가 분사에 이은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이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의 인적분할(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을 의결한다.

11번가는 분할과 함께 사모펀드인 H&Q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H&Q는 신설되는 11번가의 지분을 15~20% 가량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아마존'을 지향하는 11번가는 투자받은 금액을 인공지능(AI)과 간편 결제 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11번가의 분사는 국민연금의 투자가 확정되면서 속도를 내게 됐다.
국민연금은 전날인 18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H&Q가 조성하는 5000억원 규모의 11번가 투자 프로젝드 펀드에 40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H&Q는 나머지 1000억원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동원해 충당할 계획이다.

11번가는 그간 지속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해 왔다. 2016년부터 중국 민영투자회인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로부터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11번가가 거액의 자금을 투자받으면서 국내 온라인쇼핑몰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초 외국계 사모펀드 2곳으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아 그룹 내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신설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온라인은 숙명'이라고 밝힌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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