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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는 아쉬웠지만 유쾌하고 특별한 '파자마 응원전'

시어머니·시누이·며느리, 중3 때 응원전 참여했던 단짝 4인방도 "대~한민국"

(부산ㆍ경남=뉴스1) 박세진 기자 | 2018-06-19 00:32 송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루프탑에서 파자마파티 컨셉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루프탑에서 파자마파티 컨셉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월드컵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대한민국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첫번째 경기가 열린 18일. 부산에서는 조금 특별한 응원전이 열려 한국 축구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부산의 해운대에 있는 더베이101 루프탑에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부산 여성만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파자마 팬파크’ 응원전이 열렸다.
탁 트인 해운대 바다의 밤바람과 센텀시티 야경을 배경삼아 참가자들은 집에서 준비해온 잠옷이나 현장에서 나눠준 파자마를 입고 현장에 준비된 와인을 마시며 경기관람을 준비했다.      

검은 리본 머리띠를 맞춰 쓴 오주은씨(32)와 친구들은 “2002년 월드컵 때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때 모여서 응원한 이후로 처음이다”며 “이제는 다들 결혼을 해서 모이기 어려웠는데 혹시 하는 마음에 신청한 이벤트에 당첨돼 다같이 왔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함께 응원전 참여한 김소미씨(43)는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신청했다”고 말하며 가장 앞자리에 앉아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원전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고등학생 박성은씨(19)는 “이승우를 평소에 좋아해서 이승우 유니폼을 입고 왔다”며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말로 한국 축구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루프탑에서 파자마파티 컨셉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 루프탑에서 파자마파티 컨셉으로 의상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들은 경기 내내 몰아붙이는 스웨덴의 공격을 조현우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낼 때에는 안도의 탄식을 내지르고, 한국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는 옆 사람과 손뼉을 마주치거나 응원봉을 두드리며 우리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어 후반 20분 스웨덴의 주장 그란크비스트가 김민우의 실책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치거나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다시 경기에 집중하며 대표팀의 공격 장면에 박수를 치고 스웨덴 선수가 시간을 끄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격양돼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경기가 0대1 한국의 패배로 끝나자 순간 정적이 흐르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으나 이내 선수들을 향해 응원봉을 두드리거나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18일 부산에서는 부산아시아드 경기장과 구포 전통시장에서 거리 응원전이 열렸으며 CGV 대한·서면·센텀시티·아시아드점과 롯데시네마 부산본점·광복점에서 극장 응원전이 펼쳐졌다.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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