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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용퇴 1주일새 8명째…고위 인사 초읽기 (종합)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도 사의…19~22기 '줄사직'
인사심의위 회의 중…이르면 내일 검사장 인사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2018-06-18 18:19 송고 | 2018-06-18 18:35 최종수정
이상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2015.4.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상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2015.4.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금명간으로 예정된 검찰 고위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급인 이상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0·사법연수원 22기)에 이어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54·21기)도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상호 검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임관 후 명예롭고 보람되게 검사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동료, 선후배, 수사관, 실무관님들께 진심으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직인사를 올렸다.
그는 검찰개혁 현안과 관련해 "검찰이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국민 한분한분의 소중한 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적·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주목받는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검찰 수사는 '착수가 정당해야 하고, 과정은 적법해야 하며, 결과는 합리적이어야' 바르고 공정하다 평가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더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지만 우리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원하고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 출신의 이 지검장은 충남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남부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연구관·공판송무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거쳐 대전지검 등에서 검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2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으로 재직하면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등을 수사했다. 2014년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를 맡을 당시에는 '서울시의원 재력가 피살·살인 교사 사건' 등을, 이듬해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재직 때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사건' 등을 지휘하는 등 '공안통'으로 꼽힌다.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 2015.12.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 2015.12.2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석환 차장검사도 이날 오후 글을 올려 "젊고 소중한 시간을 검찰에서 행복하게 보냈다"며 "검사로서 형사, 금융, 특수사건 수사 그리고 외부기관 파견업무, 연구위원, 과학수사기획, 감찰 업무를 두루 했지만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일이 없었다"고 사직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검사의 시간을 같이 해준 선후배 검사님, 수사관님, 실무관님들의 능력과 배려 덕택에 제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 늘 되새기며 그 빚을 갚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사권 조정 현안과 관련해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간에 어떻게 '조정'한다거나 권한을 '배분'한다는 관점보다는 '형사사법 운영에 있어 그동안 국민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가, 이를 해결할 최선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형사사법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논의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 조언하기도 했다.

광주 출신의 이 차장검사는 숭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면서 법복을 입었다. 이후 군법무관을 거쳐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구지검 김천지청장,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고검 감찰부장을 역임하고 제주지검·청주지검 등에서 검사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지난 12일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공상훈 인천지검장(59·19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19기),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56·20기),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53·20기), 김회재 의정부지검장(56·20기)이 사의를 밝혀 검사장급 총 8명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검찰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논의 중으로, 이르면 19일 중 고위 인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장급 인사 후 내달 중순쯤에는 부장검사급 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서는 검사장 승진 기수가 후배 검사들을 위해 조직을 떠나는 것을 관례로 여겨왔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인사 범위는 고위 간부들이 얼마나 검찰을 떠나느냐에 따라 그 폭이 결정된다. 이에 사법연수원 19·20기 고검장 및 23기까지 분포돼 있는 검사장 간부들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안팎에선 올해 고검장급은 연수원 20·21기, 검사장급은 24기를 중심으로 25기까지가 물망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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