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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美 금리 4회 인상시, 한국경제 타격 불가피"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6-17 15:22 송고 | 2018-06-17 16:18 최종수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FP=뉴스1

미국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를 방어하려면 우리나라 역시 금리를 올려야하는데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국내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6월 미국 금리인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쉽지 않은 가운데 올해 미국이 금리를 4회 인상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는 0.75∼1.00%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75~2.0%로 인상하고 올 하반기에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미국 정책 금리가 한국 기준 금리를 상회할 때 사례를 보면 금리 격차가 확대될 때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장 많았다"며 "다만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의 외환 건전성이 개선됐고 타 신흥국에 비해 경제 기초 체력이 양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또 미국 금리인상이 신흥국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경우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일단 위기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 및 한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들 국가의 국내 은행의 대외 자산 보유 비중도 낮은 수준이라 국내 은행이 취약해질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 위기가 일부 국가에서 시작되어 경제 규모가 큰 신흥국으로 전이될 경우 국내 및 세계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신흥국 22개국을 대상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환율 변동성,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 판단 지표, 외환 보유고 등을 기준으로 신흥국 위기 가능성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남아공, 멕시코, 이집트,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이 위기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먼저 CDS 프리미엄 증가율과 통화가치 절하율을 평가한 결과 신흥국 평균을 하회한 국가는 멕시코, 남아공, 브라질, 터키, 아르헨티나로 나타났다. 또 IMF의 위기 판단 지표로 평가한 결과 아르헨티나, 터키, 이집트, 미얀마,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이 고위험국가로 평가됐다.

위기 가능성이 높은 7개국의 필요 외환보유액을 평가한 결과 브라질, 이집트를 제외하고는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원은 "위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이라고 밝혔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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