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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 목소리, 블랙홀 탐험한다

15일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치식 거행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6-15 14:32 송고 | 2018-06-15 15:39 최종수정
스티븐 호킹 <자료사진> © AFP=뉴스1
스티븐 호킹 <자료사진> © AFP=뉴스1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목소리가 블랙홀로 향한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호킹의 '컴퓨터 음성'으로 제작된 특별한 음악이 유럽우주기구(ESA)의 전파에 실려 우주로 전송된다고 보도했다.
호킹 목소리의 목적지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인 '1A 0620-00'. 이는 지구에서 약 3460광년 떨어져 있는 쌍성계인데, K형 주계열성(orange dwarf star)과 함께 존재하는 블랙홀로 추정되고 있다.

호킹 박사의 딸 루시는 "지구상 아버지의 존재와 우주를 탐험하길 원했던 그의 바람을 연결하는 아름답고 상징적인 제스쳐"라며 기뻐했다.

호킹의 목소리를 블랙홀로 보내는 행사는 이날 호킹의 유해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치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엔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과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모셔져 있다.

그의 가족과 친구 동료, 100개국에서 25대1의 경쟁률을 뚫은 1000명의 일반인, 그리고 호킹과 같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젊은이 세명도 호킹의 안치식에 함께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을 앓아온 호킹 박사는 지난 3월 7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우주와 블랙홀의 신비를 풀기 위해 평생을 바친 그의 열정을 기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호킹 박사의 뜻을 잇기 위해 '스티븐 호킹 펠로우십'을 마련했다. 수학과 물리학 등에 뛰어난 학생들이 경쟁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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