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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5G주파수 오늘 경매…하루만에 끝장날까?

15일 오전 9시부터 분당 TTA서 시작…핵심은 '클락입찰'
"이통3사 100-100-80대역폭 신청할듯, 질질끌면 손해"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8-06-15 06:59 송고 | 2018-06-15 08:47 최종수정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위 사진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가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할당신청서를 내고 있다.  © News1 오장환 기자

입찰가 3조2760억원에서 시작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15일 막이 오른다. 입찰실로 입장하면 끝날때까지 나오지 못하는 이번 입찰은 단 하루 만에 끝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통신3사가 어떤 전략으로 경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5G 주파수 경매를 실시한다. 지난 4일 주파수 할당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5분 간격으로 입찰실에 입장해야 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처음 도입되는 '클락입찰'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인가다. 클락입찰은 정부가 블록당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통신사는 원하는 블록의 개수를 응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매에 부쳐지는 주파수 총량과 통신사들이 원하는 주파수 블록의 개수가 일치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정부는 3.5기가헤르쯔(㎓)대역 280메가헤르쯔(㎒) 폭을 10㎒씩 28개 블록으로 쪼개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는 50회까지 진행되며, 매 라운드마다 블록당 입찰가격이 0.3%~1% 이내로 올라간다. 통신사들은 블록을 10개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정부가 경매에 부치는 블록의 개수는 28개인데, 통신3사가 블록을 10개씩 신청하면 30개다. 누군가는 블록의 개수를 9개 혹은 8개를 써내야 경매가 끝난다. 즉, 통신3사의 블록비율이 '100-100-80' 혹은 '100-90-90'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1라운드에서 통신3사가 적어낸 블록의 개수가 '100-100-80' 혹은 '100-90-90'으로 맞아떨어지면 곧바로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밀봉입찰'로 넘어간다. 이 경우는 경매가 아주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 관련업계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00㎒-100㎒-80㎒를 선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시연했던 KT는 SK텔레콤에 대역폭을 양보할 것같지 않다"면서 "LG유플러스는 블록당 입찰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100㎒를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최저 가격에 80㎒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가 높은 경매가격으로 타격을 입거나 비싼 경매가가 이용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클락경매'와 '금액선택입찰' 방식을 이번에 처음 도입한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클락경매로 입찰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 블록의 개수를 줄여서 가격을 낮추는 '금액선택입찰'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경매는 최대 6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블록의 개수가 정해지는 1단계 경매가 오후 3시 이전에 종료되면 2단계로 주파수 위치를 정하는 경매가 실시된다. 만약 이날 1단계가 끝나지 않으면 18일에 다시 경매가 진행된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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