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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진보 압승…현직 11명 1위·14곳서 당선 예상(종합)

울산도 당선 확실…현직 프리미엄 힘입어 1곳 ↑
재선·3선 관록까지…文정부 교육개혁 힘 받을 듯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18-06-14 02:29 송고 | 2018-06-14 02:52 최종수정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을 들고 배우자 김의숙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자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을 들고 배우자 김의숙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18.6.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14대 3. 13일 치러진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들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현직 진보교육감 11명 모두 당선이 확실하거나 1위를 달리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울산에서도 진보 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지난 2014년의 13명보다 오히려 1명 늘었다. 재선·3선의 경험까지 갖춘 진보교육감들이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면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도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오전 2시 현재 진보 성향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서울·부산·인천·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 등 12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광주와 제주에서도 진보 성향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수 성향 후보는 대구·경북·대전 3곳에서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는 박근혜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은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경북은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의 당선이 확실하다. 대전도 보수 성향인 설동호 현 교육감의 재선이 확실한 상태다.

2014년에 이어 진보 교육감의 압승이다. 지난 2014년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은 13명이 당선됐다. 올해는 기존 13곳을 모두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당시 보수 교육감이 당선됐던 울산에서도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의 노옥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오히려 14곳으로 확장됐다.
교육감 선거가 처음 전국 동시선거로 치러졌던 2010년과는 다른 결과다. 당시는 진보 교육감이 서울·경기·강원·광주·전남·전북 6명에 불과했다. '세월호 참사' 뒤 50일 만에 치러진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2배가 넘는 13명이 당선되면서 '진보 교육감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압승은 현직 진보 교육감 11명이 모두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가장 컸다. 현직 진보 교육감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이청연 전 인천시교육감과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을 제외한 전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석준 부산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석문 제주교육감 등 8명은 재선이 확실시된다. 민병희 강원교육감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3선을 눈앞에 뒀다.

반면 울산에서는 김복만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12월 사퇴한 이후 5명의 중도·보수가 난립하면서 보수 진영이 수성에 실패했다. 진보 성향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는 노옥희 후보와 울산시 교육위원장 출신의 정찬모 후보 2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직 교육감 12명이 모두 당선이 확실시되거나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후보자별 기호가 없는 데다 후보자 정보도 부족해 '깜깜이 선거'로 불린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직 교육감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일한 현직 보수 교육감인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보수 교육감 중 재선의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다.

진보 교육감이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진보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부담 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반목하는 모습만 보여줬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재선', '3선'의 관록까지 갖춘 진보 교육감들이 현장에서부터 교육개혁의 분위기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외고·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과 교육의 공공성 강화, 혁신학교 확대 등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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