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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연쇄방화 저지른 30대 남성 긴급체포

종로4가 시계골목, 중구 퇴계로 등에서 6건 저질러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권혁준 기자 | 2018-06-12 10:23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 도심에서 연쇄방화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중구 퇴계로와 종로4가 일대에서 총 6건의 방화를 저지른 김모씨(35)를 현주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0일 밤~11일 새벽 사이 총 6건의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0일 밤 11시40분 서울 중구 퇴계로의 한 봉제공장 3층 계단벽과 의류에 불을 질렀다. 이어 30분 뒤에는 퇴계로의 모 빌딩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트럭 적재함 내 의류와 잡화 일부에 방화했다.

김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종로구 예지동 '시계골목'으로 이동해 오토바이에 불을 냈다. 이후 70m 떨어진 지점에 또 한 번 불을 지른 김씨는 상가에도 잇따라 불을 질렀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였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과 경찰 등 126명과 장비 34대 등이 동원됐다.
진화 직후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을 추적하던 경찰은 11일 밤 11시6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김씨의 주거지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김씨는 동종전과가 한 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만취상태로 입감 중이며, 경찰은 김씨가 깨는대로 범행동기를 수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밤에 벌어진 방화로 마음을 졸이던 주변 거주자들은 범인이 검거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계골목 근처를 매일 오간다는 60대 남성 정모씨는 "이쪽 지역은 한 번 불이 나면 크게 번지기 쉽다"면서 "그나마 빨리 붙잡혀서 다행이다. 상인들에게 보상 등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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