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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노동신문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자주성 존중 강조

"회담서 평화체제 구축&조선반도 비핵화 논의"
북미관계 개선 의지 밝히되 '대등한 위치' 강조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6-11 17:01 송고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AFP)2018.6.10/뉴스1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AFP)2018.6.10/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국가 간의 자주적 관계를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신문은 이날 1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떠난 사실을 전하며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는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새로운 조미(북미)관계를 수립"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문제, 조선반도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대화를 적대와 대결의 역사를 평화적 관계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체제안전과 비핵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북한의 기존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아울러 이날 신문 6면에는 '자주성에 기초한 공정한 국제관계를 수립하여야 한다'는 제목으로 개인 필명의 정세론 해설이 실렸다.
해설은 "비록 지난날에는 우리와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오해와 불신을 가시고(없애고) 관계개선과 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것이 우리의 자세이며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불문하고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나라들이라면 넓은 포용력과 도량으로 관계를 맺고 발전시켜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구상에는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 지배하는 민족과 지배받는 민족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다른 나라의 자주성을 존중하는 것은 공정한 국제관계 수립을 위한 중요한 조건의 하나"라고도 강조했다.

이같은 해설에는 북미 간 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시대적 요구가 달라졌다는 것은 북한이 핵을 가졌기 때문에 위상이 다르다는 얘기"라며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이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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