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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정상국가 행보 김정은, 회담 후 기자회견 할까

로이터 "金, 12일 오후 2시 출국 계획"보도
두 정상 '상견례' 불과할 수…중대 합의는 차후 예상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8-06-11 08:00 송고 | 2018-06-11 08:53 최종수정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김정은-트럼프는 12일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AFP)2018.6.10/뉴스1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김정은-트럼프는 12일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AFP)2018.6.10/뉴스1

하루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은 역사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미 최고지도자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간 정상국가 행보를 지속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방외교 무대 데뷔식에서 통상적 정상회담 이후 실시되는 공동기자회견을 실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회담 이틀전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해 각각 숙소에서 최종 전략 점검에 돌입했다.

양 정상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각자의 궁극적 목표인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에 앞서 판문점과 뉴욕에서 실무진과 최고위급을 오가며 진행된 협상을 통해 이미 큰 틀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에서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인 정상회담이라면, 그 경우 양 정상이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합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가 당연시되나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얘기가 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을 '과정(process)'로 규정하며 후속회담을 시사했고, 사실상 한 번의 회담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이번 회담은 양 정상간 '상견례' 정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즉,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와 체제보장 관련 기본 원칙만 확인하고 이견이 남아있는 세부사항은 후속 회담으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일 "이것(12일 회담)은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회담일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의 세부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북미간 간극이 존재하며 후속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렇게 된다면, 회담 이후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시작 5시간 뒤 싱가포르에서 출국할 예정이라는 보도도 공동기자회견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CNN 등은 앞서 트위터 메시지에서 담이 예정된 12일을 넘겨 하루 이상 연장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으나, 로이터 보도가 사실이라면 최소한 싱가포르에서는 더 이상의 후속회담은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이어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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