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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세기의 만남 테이블에 오를 건배주는?

중립적인 술일듯…콜라나 와인일 가능성도
로이터 "김정은 오후 2시 출국"…오전 회담과 오찬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2018-06-11 09: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세기의 담판'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정상이 마주앉을 테이블에 오를 건배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 행사에선 대화 내용뿐 아니라 식사 메뉴나 술·음료로 무엇이 선정됐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북중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억원이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주를 대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대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김 위원장의 위신을 세워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마오타이주는 중국이 김일성 주석이나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에게 대접했던 술이기 때문이다.

북미는 식사를 할지 말지와 함께 무엇을 먹을지, 건배주로는 어떤 음료를 선정할지 등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선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제3국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테이블 위엔 미국에도 북한에도 기울지 않는 중립적인 술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술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때 공식 건배주는 우리 전통주인 '풍정사계 춘'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콜라가 든 잔을 들고 건배를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의사당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기 전에 물잔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의사당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기 전에 물잔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안했던 '햄버거 회담'이 현실화한다면 공식 건배주로 콜라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와인이 선정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미국으로선 배려하는 인상을 주게 되고, 북한으로선 존중받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미국은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프랑스 정상회담 때 프랑스산 와인을 선보인 바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건배주가 등장할 만한 식사 자리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북미 간 실무협의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가 맞다면,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오찬이 이뤄지기엔 시간이 다소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문 대통령.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27일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문 대통령.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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