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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정은,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 출국"…의도는?

북미가 회담을 앞두고 기싸움 벌이고 있다는 관측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8-06-10 21:33 송고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제공)2018.6.10/뉴스1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갖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미디어센터 제공)2018.6.10/뉴스1

6.12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로이터통신은 북미 간 실무협의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출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12일 오전 9시에 두 정상이 처음 만나기 때문에 회담 시간은 몇시간 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대해 북미 정상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취재진에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뭔가 큰일,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느낀다"며 "이번 회담이 그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라는 것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샷딜로 압박하니깐 일찍 뜰 수 있다고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회담을 놔두고 합의문이 어떻게 된지도 모르는데 먼저 뜬다는 일정을 알리는 것은 부적절한 외교적 행위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양국의 합의문이 어느 정도 도출됐기 때문에 출국 시간을 빨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미가 회담 뒤에 낮은 단계의 비핵화 원칙과 입장을 담은 합의문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두 정상 모두 일반적 관측과 달리 회담일 이틀 전에 싱가포르에 도착할 정도로 회담 성과 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합의문이 어느 정도 만들어졌다는 진단보단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2시36분께(한국시간 3시36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해 철벽 경호를 앞세우고 곧바로 도심 오차드 지역에 위치한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숙소에 짐을 푼 뒤엔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로 이동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조미수뇌상봉(북미정상회담)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8시20(오후 9시)을 조금 넘긴 시각에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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